[김병주기자]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대표 양정규)은 올해 타깃으로 중소기업(SMB)시장을 택했다. 이 시장을 공략하는 핵심은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에 기반한 스토리지 공급 확대다.
이러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시장 전략은 지난해 거둔 혁혁한 성과에 기반하고 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 나이스(NEIS) 사업 등 공공기관과 SBS 프로덕션, SKT 등 방송·통신기관에 잇달아 제품을 공급하며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2천300억원. 전년대비 약 10% 성장한 수치다. 스토리지가 공급된 고객사도 700여개사에 이르며 이 시스템을 이용해 운영중인 사이트도 1천여개를 넘어선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이같은 성장세를 올해도 이어가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현재 스토리지 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 중인 EMC를 2위 자리로 밀어내기 위해 신규 솔루션 발표도 준비중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지난해 출시한 버추얼스토리지플랫폼(VSP)의 공격적 판매를 통해 초반 기선제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VSP는 가상화, 계층화 등의 기술이 적용돼 각 데이터를 적합한 저장 공간에 자동 저장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비용 대비 성능을 27% 향상시키고 용량도 250테라바이트까지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 효성측의 설명이다.
MS-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HDS)와 공동 개발작인 유니파이드 컴퓨팅 플랫폼(UCP)도 올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 UCP란 개방형 유니파이드 플랫폼으로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및 애플리케이션 등 데이터센터의 다양한 자원을 하나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이러한 스토리지 공급 계획을 바탕으로 회사가 추구하는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메이션'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메이션'이란 고객의 IT 인프라를 '스마트 인포메이션'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클라우드 시장 진출과 맥락을 같이한다.
특히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위해 관련 대기업 뿐 아니라 SMB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클라우드' 제공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퍼블릭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 구축에 별도의 스토리지 구매 없이 클라우드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미드레인지·로우엔드급의 저가형 스토리지 구축을 원하는 SMB시장의 성장이 예측되는 만큼 이 시장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협력사 지원과 총판 등 새로운 채널 확보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전략기획본부 김성업 상무는 "올해 클라우드, 문서중앙집중관리, 스토리지 컨설팅 등 차별화된 가치 제공을 위한 솔루션 비즈니스 강화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NAS 및 통합 스토리지에 대한 수요가 높은 만큼 이 분야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신제품인 VSP와 상반기 출시예정인 UCP의 안정적인 시장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2011년에는 어떤 상승곡선을 그려낼 지 궁금해진다.
김병주기자 kbj021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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