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리비아 반정부 시위와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값이 21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 지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2천원을 넘어섰으며, 도심에서는 2천200원을 넘는 주유소도 등장했다.
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국 평균 휘발유 값은 ℓ당 1천891.93원으로 21주 연속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ℓ당 2천255원을, 강남구의 주유소나 종로구, 중구의 휘발유 평균 가격도 2천원을 넘었다고 공사 측은 설명했다.
또 공사는 3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두바이유 현물 거래가격은 전날 보다 배럴당 0.78달러(0.71%) 오른 109.82달러를 기록해 110달러대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달 24일 배럴당 110.77달러로 올해 최고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를 지속했으나 이달 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0.32달러(0.31%) 하락한 배럴당 101.91달러로 마감됐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1.56달러(1.34%) 내린 114.79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도 두바이유와 동반 상승했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보통휘발유(옥탄가 92)는 전날보다 배럴당 0.65달러(0.54%) 오른 119.58달러를 기록했다. 또 경유가격은 0.89달러(0.68%) 상승한 130.54달러에, 등유도 배럴당 0.97달러(0.74%) 올라간 131.21달러에 거래됐다.
경제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앞으로 이 같은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또 정부는 지식경제부 TF의 석유가격 조정안을 조속히 발표하고, 가능한 국가비축유를 방출하는 등 기름값을 안정화 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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