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구기자]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은 27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대통령 임기 40% 남은 시점 대선 붐 경계한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박근혜 전 대표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알렸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대선을 1년 10개월이나 남겨두고 대선 운운하는 것은 분명 시기상조다. 박근혜 전 대표가 현안언급과 현장방문을 해야 한다고 주문하는 분들이 있다. 그러나 나는 '아직 때가 아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현안언급 시기상조'에 대한 첫번째 이유로 "박 전 대표는 자신이 조용하게 있는 것이 대통령께 부담을 드리지 않고 또한 국정을 최대한 돕는 것이라고 보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두번째 이유로는 "박 전 대표는 조기 대선 과열정국이 형성 되는 것을 우려하는 것 같다. 대선 조기 붐은 필연코 권력누수를 초래하고 국가 지도력을 위기 국면에 빠뜨린다"고 거론했다.
세번째 이유는 "당 지도부의 역할을 포함해 시스템을 중시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한나라당은 150여석이 넘는 거대 여당이다. 지도부로서의 권위도 가져야 하고 해야 할 일은 책임지고 제대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네번째 이유는 "경선 승복의 연장이라고 생각할 것으로 본다. 성공한 정부가 되도록 끝까지 협조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승복이라고 본다. 박근혜 전 대표는 깨끗하게, 끝까지, 말로만 아닌 분명하고 명확하게 승복하는 새 정치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섯번째 이유로는 "박 전대표는 험한 표정, 격렬한 말투로 정치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비난한 분들도 있지만 그것은 박 전대표의 정치행태가 아니다. 대선관련 정치인 지지율 1위가 벼슬이나 당직은 아니다. 지지율 1위니까 대선 조기과열이 되든 말든 현안에, 현장에 나서라는 것은 납득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친이 친박은 지난 대선 경선 때 끝났다. 한나라당에는 범 한나라당만 있을 뿐이다"고 강조했다.
문현구기자 brand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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