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와 함께 경기 전망 불투명 등으로 국내 금융권의 정기 예·적금 상품 가운데 2년미만의 단기 상품의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7일 지난해 11월 현재 국내 금융권의 정기 예·적금 평균 잔액은 808조7천억원, 이중 단기 예·적금 상품은 90.3%(약 730조3천억원)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같은 비중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90년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정기 예·적금 평균 잔액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7조원(20.4%) 증가한 것으로, 전년 대비 증가율은 ’00년(20.8%)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 ’05년 2.5%에 머물렀던 정기 예·적금 증가율은 ’06년 5.0%, ’07년 6.3%, ’08년 12.0%, ’09년 14.9% 등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은 측은 당국의 규제 효과가 적지 않게 작용한 점과 금융위기 이후 기업의 수익이 대폭 증가한 점 등이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수신이 증가하게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유동성 증가도 이 같은 증가세에 한 몫했다고 한은 측은 덧붙였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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