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차량 등록대수가 2월 현재 1천800만대가 넘어섬에 따라 국내 휘발유 소비는 가격에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 휘발유 소비는 6천900만배럴로 전년(6천600만배럴) 보다 4.6% 상승했다. 같은 기간 휘발유 가격은 ℓ당 1천601원에서 1천710원으로 6.9% 상승했다.
지식경제부는 15일 '2010년 석유수급실적 분석' 결과, 석유 수요는 전년 대비 2.7% 증가한 11억8600만배럴로 이 가운데 국내 소비는 전년 보다 2.1% 증가한 7억9500만배럴로 각각 집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부문별 소비로는 산업부문에서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제품 수요증가에 따른 연료 및 원료(나프타) 사용량 증가로 전년 대비 1.6% 증가한 4억4200만배럴을, 수송부문 2억6400만배럴(2.1%)을, 가정상업 5500만배럴(5.8%↑)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발전부문은 발전용 연료인 벙커C유와 LNG의 발전단가 차이가 전년 대비 큰 상승을 보이면서 발전부문의 벙커C유 소비가 감소해 전년 대비 10.5% 줄어든 2000만배럴로 집계됐다.
지난해 석유공급은 전년에 비해 3.0% 증가한 12억1600만배럴로, 이 중 국내생산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9억3900만배럴이었다. 원유 수입금액은 전년 대비 35.4% 증가한 687억 달러로 급증했다.
또 석유제품 수입금액은 전년 보다 40.8% 증가한 209억 달러로 원유 및 석유제품의 총 수입금액은 896억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수출금액도 늘어 전년에 비해 32.8% 증가한 338억달러로 석유(원유+제품) 총 수입금액의 37.8%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원유수입은 국내외 경기회복에 따른 석유제품의 내수 및 수출 증가에 따른 것으로 국가별로 사우디가 가장 높은 2억7700만배럴로 전체 수입의 31.7%를 차지했다.
이어 아랍에미리트연합 12.1%(1억600만배럴), 쿠웨이트 11.8%(1억300만배럴), 이란 8.3%(7300만배럴), 카타르 7.4%(6400만배럴), 이라크 6.9%(6000만배럴) 등의 순으로 수입비중이 높았다.
지경부 석유산업과 관계자는 "국제 원유가격이 상승으로 산업부문을 제외한 발전, 수송, 가정상업 부문의 석유 소비량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수송 부문에서는 최근 5년간 국내 휘발유 소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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