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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OS 전쟁 끝, 이제부터는 앱 전쟁"


앱 개발자 수백명 채용…애플에 선전포고

"애플, '앱 전쟁'은 지금부터라구."

에릭 슈미트에서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사진)로 선장을 바꾸기로 한 구글이 애플의 '앱스토어'에 대해 강력한 선전포고를 했다. 긴급하게 앱 개발자 수백명을 뽑기로 한 것이다.

운영체제(OS) 전쟁에서 한숨을 돌렸다고 보고 본격적으로 앱 경쟁에 나서겠다는 의도다. 구글 자체적으로 앱 개발을 강화함으로써 외부 앱 개발 업체를 더 독려하겠다는 뜻이다.

특히 외부 앱 개발업체에 대한 자금지원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인 캐널리스가 31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해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에서 1위에 올랐다. 4분기에만 총 3천290만대의 안드로이드폰이 팔렸다. 시장점유율이 32.9%로 노키아(30.6%)를 처음 제친 것이다.

이런 성과는 안드로이드가 나온지 2년6개월 만이고, 버라이즌을 통해 드로이드가 인기를 끈지 16개월 만이다.

이 반면에 아이폰은 1천620만대가 팔려 점유율이 16%였다. 아이폰 판매도 큰 폭으로 늘고 있지만 스마트폰 OS 점유율 측면에서는 2009년 동기 16.3%에서 오히려 줄어드는 상황이다.

구글은 이같은 스마트폰 OS에서의 우위를 안정적으로 지켜내려면 앱의 강화가 선결조건이라고 판단한 듯하다.

구글의 앱 강화정책을 알린 것은 31일(현지시간)자 월스트리트저널이다.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구글은 앱 개발 확대를 위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프로덕트 매니저, 유저 인터페이스 전문가 등 수백명을 뽑고 있다. 또 기존 인력도 상당히 앱 개발 쪽으로 돌리고 있다.

구글의 앱 개발 강화는 단순히 앱으로 돈을 벌겠다는 의도만은 아니다. 시장조사기관이 가드너에 따르면 올해 앱 시장이 151억 달러로 2010년 대비 3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아직까지 구글이나 애플의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적다.

따라서 구글의 의도는 모바일 시장 전체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대해 확실히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OS나 단말 뿐 아니라 앱에서의 우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안드로이드는 OS에서 이미 애플의 iOS보다 시장점유율을 2배 차이로 넓혔지만 앱에서는 큰 열세를 보이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 35만개의 앱이 있는 반면 안드로이드 마켓은 10만개 수준이다.

양 뿐만 아니라 질을 높이는 것도 안드로이드 마켓의 숙제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구글의 앱 개발 강화 전략은 크게 △앱 개발 인력 대거 확충 △다양성 △공짜 △안드로이드 전용 △외부 앱 개발자 재정 지원 등 5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구글은 지금까지 약 20 개의 자체 앱을 개발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인력 확충을 통해 그 숫자를 대폭 늘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체 앱은 외부 개발자 앱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자체 개발 앱은 안드로이드 전용일 가능성이 높다.

또 월스트리트저널 소식통에 따르면, 구글은 앱 개발조직을 한 군데 모아두지 않고 세계 각국에 흩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각국에서 앱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소식통들은 또 구글이 소규모 엔지니어 그룹에 대한 자금지원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예를 들면 앵그리 버드 같은 게임에서부터 포스퀘어의 위치기반 서비스까지 성공 가능성이 높은 앱 개발자들을 선택해 앱 개발에 필요한 지원도 펼쳐나가겠다는 뜻이다.

구글은 특히 개발된 앱은 대부분 공짜로 제공할 예정이며 광고를 통해 수익을 발생시킬 것으로 보인다소식통들은 말했다,

한편 구글은 앱 개발자 외에도 지난 26일 6천명 이상의 인력을 고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 시대를 맞아 과거보다 공격적이고 스피디한 경영 전략을 택하고 있는 셈이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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