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 봄을 기다리는 이유는 화려한 원색의 향연이 여성의 아름다움을 극한으로 끌어 올려주기 때문이다.
올 봄 역시 화려하고 비비드한 컬러가 대세다. 여기에 좀 더 클래식하고 복고 무드에 영향을 받은 빈티지한 색감이 여심을 흔들 예정이다.
27일 오후 신사동 가로수길 커피스미스에서 열린 2011 SS 라코스테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아찔한 원색의 향연이 패션피플들의 눈을 자극했다.
라코스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크리스토프 르메르는 "이번 봄 여름 컬렉션은 라코스테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인 스포티 시크, 쉽고 재미있는 것, 깨끗하고 분명한 것을 보다 극명하게 표현했다"며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모던 미니멀 클래식이 올 봄 라코스테를 규정짓는 키워드"라고 설명했다.
이번 컬렉션은 옵아트(Op Art)의 기하학적인 패턴과 바우하우스의 과감한 라인을 도입해 차갑지만 편안해 보이는 게 특징이다. 특히 로베르 말레 스티븐스가 디자인한 초기 모더니스트 빌라 노아유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은 다분히 건축적이고 그래픽적인 색깔을 자랑했다.
컬렉션은 블랙으로 시작돼 면과 초크, 크리스피 나일론과 옵아트, 울트라 스웨이드와 오프 화이트 같이 대조적인 소재의 화이트로 마무리됐다.
르메르는 기모노 소매 블라우스와 푹 파인 브이넥 또는 오버사이즈로 확대한 피케 패턴에 니트 튜닉처럼 상의나 하의 중 하나를 넉넉한 크기로 선보여 여성복에 신선한 볼륨감을 제안했다.
컬러는 밝은 태양빛을 입은 브라운, 레드, 오렌지가 감각적이었다. 민소매 폴로와 펀칭 스웨이드 쇼츠 위에 입은 면소재 네티가 스포티함도 섹시하다는 것을 증명해 줬다. 이어 칼라가 없는 재킷을 통해 위트를 보여주는데 실제로는 눈속임 칼라와 옷깃 프린트로 된 것이었다.
남성들을 위한 골진 발목 부분이 독특한 플리츠 팬츠는 스트릿룩과 스포츠룩을 넘나들며 올 봄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홍미경기자 mkho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