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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코원의 새로운 시도…안드로이드 MP3P 'D3 플레뉴'


AMOLED·풀HD 등 동영상 재생은 만족…D3만의 차별화는 아쉬워

"이건 무슨 폰이야?"

'D3'를 보자마자 기자의 지인이 꺼낸 첫 마디였다. 실제로 스마트폰이라고 해도 믿을 만한 외형이다. 널찍한 화면은 물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해 UI마저 요즘 출시되는 스마트폰과 크게 다르지 않다.

'D3 플레뉴'는 지난 1일 코원시스템(대표 박남규)이 출시한 MP3플레이어.

코원은 이 제품을 시작으로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PMP, 태블릿PC 등을 연이어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플레뉴(plenue)'라는 새 브랜드까지 만들었다. 플레뉴는 기쁨(pleasure), 풍요(plenty), 충만(plenum)과 길(avenue), 지속(continue), 새로움(new)의 합성어로 '다채로운 즐거움이 충만한 멀티미디어 세상으로 통하는 길'을 의미한다.

코원의 첫 안드로이드 MP3P 'D3 플레뉴'를 직접 사용해봤다.

◆AMOLED에 배속 재생까지…영화든 강의든 '딱이네'

깔끔한 종이상자에서 제품을 처음 꺼내고 든 느낌은 제품이 생각보다 크다는 것이다. 갤럭시S와 비교해보니 전반적으로 비슷한 크기에 위아래 길이만 조금 짧았다. D3의 크기는 64.2x116.4x11.8mm이며, 무게는 120g이다. 코원측은 제품 상자는 문구 등의 수납장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D3는 3.7인치 정전식 터치스크린을 탑재했다. AMOLED 디스플레이에 1080p 풀HD를 지원해 동영상 재생시 선명한 화면을 보여준다. 또, 중력 센서를 탑재해 기기를 어느쪽으로 놓든 화면 위치를 자동으로 전환해 준다. 감속·배속 재생은 0.5배에서 1.5배까지 지원한다. 음장 기술은 제트이펙트 3.0과 BBE+가 탑재됐다.

화면 아래에는 왼쪽부터 순서로 뒤로가기, 메뉴, 홈 키가 있다. 좌우 측면에는 전원 버튼과 함께 볼륨과 음악 재생시 다음 곡으로 넘어갈 수 있는 버튼이 있다. 주머니에서 기기를 꺼내지 않고 음악을 재생하고자 할 때 유용하게 사용될 것 같다.

하단에 위치한 단자는 컴퓨터와 연결할 때 사용된다. 별도로 케이블을 구매해 HDMI 단자로도 활용할 수 있다. 제품 뒷면에는 내장 스피커와 리셋 버튼이 있으나 아쉽게도 카메라는 탑재되지 않았다.

◆공학 계산기, 사전, 메시지 등 내장…추후 앱 호환성 확대

안드로이드 OS 덕분에 UI나 기본적인 사용법 등은 익숙했다. 첫 화면에는 시계 및 날짜 위젯과 함께 음악, 비디오, 사진, 인터넷 등의 아이콘이 밖으로 꺼내져 있다. 터치 감도는 생각보다 훌륭해 여느 스마트폰 못지 않다.

D3에는 캘린더, 사전, 교보문고 e북, 트위터 등 기본적인 애플리케이션이 몇가지 설치돼 있다. 앱 아이콘은 동그란 원에 그림이 그려져 있는 깔끔한 디자인이다.

여러 앱 가운데 뉴욕 타임즈, 월스트리트 저널 등 해외 미디어와 국내 영자 신문을 열람할 수 있는 '워드 업'과 SKT 웹 무료 문자를 공유해 사용할 수 있는 '코원 T 메시지' 등이 특히 눈에 띈다.

워드업에서는 해당 기사 중 원하는 내용을 선택하면 각 페이지의 키워드 단어가 자동으로 추출된다. 계산기는 공학용 연산도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마켓은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앱을 추가하고 싶다면 apk 파일을 직접 설치해야 한다. 설치 과정이 어렵지는 않지만 번거로운 것은 어쩔 수 없다.

실제 인기 게임인 앵그리버드를 설치해봤다. D3의 apk 폴더로 프로그램 파일을 옮기면 된다. 컴퓨터와 연결을 해제하고 나면 설치화면이 뜨는데 확인 버튼을 눌러주면 끝이다.

게임을 즐기는 데는 무리가 없지만, 글씨가 약간 깨져서 나왔다. 애플리케이션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 것 같다. 깨짐 현상이나 카카오톡 등 아직 이용이 불가능한 앱 문제는 추후 펌웨어를 통해 해결할 예정이라고 알려져 있다.

DMB 감상시에는 별도의 안테나가 탑재되지 않아 이어폰을 안테나로 사용해야 한다. DMB를 볼 때 외장 스피커를 이용할 수 없어 아쉬운 감이 있다. 오른쪽에 채널 목록이 표시되며 화면을 터치하면 전체화면으로 바뀐다.

◆아이팟터치·갤럭시 플레이어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했다는 것만으로도 애플 아이팟터치나 삼성 갤럭시 플레이어 등과 많이 비교된다. 그러나 가격 경쟁력이나 D3만의 차별화 전략 등에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 D3가 대기업의 경쟁 제품들을 상대로 선방할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D3의 가격은 DMB가 탑재되지 않은 8GB 제품이 28만 9천원, DMB가 탑재된 16GB과 32GB 제품은 각각 35만9천원과 39만9천원이다. 16GB/32GB 제품에서 DMB가 제외되면 3만원이 내려간다.

DMB 탑재 제품을 기준으로 보면, 삼성 갤럭시 플레이어와는 최대 16만원까지 격차가 벌어지지만 아이팟터치와는 3만원까지 좁혀진다. D3에는 GPS, 카메라 기능이 없고, 특히 안드로이드 마켓을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은 취약점으로 여겨질 수 있다.

D3의 동영상 재생시간은 강점. 최대 음악 21시간, 동영상 10시간 재생이 가능하다. 반면 아이팟터치 4세대는 음악 40시간/동영상 7시간, 갤럭시 플레이어는 음악 36시간/동영상 5시간 정도로 알려져 있다.

아이팟터치와 달리 AMOLED, 풀HD, 음장 기능 등 동영상 및 음악 감상에 적합한 모델로 차별화가 기대된다. 경쟁 제품인 것은 맞지만 타깃이 조금 다를 수 있다는 얘기다.

갤럭시 플레이어와도 시장이 겹칠 수 있지만 D3가 가격면에서는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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