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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 '해외로, 해외로'


내수 한계 극복하는 신성장동력으로 관심도 ↑

TV홈쇼핑 사업자들의 해외 진출이 올해 들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해외 진출은 한정돼 있는 내수 시장을 극복하고,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는 대안으로 떠오른 지 오래다. 특히 일부 홈쇼핑 업체의 경우 실적으로 구체적인 성과도 내고 있어,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한 홈쇼핑 한류 성장세가 앞으로 더욱 주목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샵, CJ오쇼핑 등 주요 TV홈쇼핑들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은 엄청난 규모의 내수가 잠재해 있어 세계의 유통 업체들이 각별한 관심을 쏟는 시장이다.

CJ오쇼핑은 지난 2004년 중국상하이미디어그룹과의 합작사 형태로 동방CJ를 설립했으며, 매년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꾸준히 기록하면서 현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인도에서는 스타그룹과 합작해 지난 2009년 만든 스타CJ를 통해 지난해 8월부터 24시간 방송을 송출중이며, 최근에는 중국 텐진시에 2008년 11월 개국한 천천CJ가 24시간 홈쇼핑 방송 허가를 부여받는 등 순항하는 중이다.

CJ오쇼핑은 천천CJ가 연내 손익 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시장에도 진출 준비중이다.

GS샵은 지난해 유통업계 최초로 태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태국 미디어 그룹인 트루비전, 오프라인 유통기업 더 몰(The mall)과 함께 홈쇼핑 합작사(트루GS쇼핑)를 만들기로 한 것. 올 여름 쯤 24시간 방송 송출을 할 예정이다.

또한 인도에서는 지난 2009년 현지 홈쇼핑사인 HS18의 지분을 15% 인수해 진출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초 충칭 지역 방송이 중단된 아픔을 겪긴 했지만 대형마트 CP로터스 일부 매장에 GS샵 전용매장을 설치하고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하면서 현지 파트너를 물색하는 등 재공략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7월 중국 전역에서 홈쇼핑 방송을 하는 가유홈쇼핑, 케이블TV방송사 동방이푸과 손잡고 상해현대가유홈쇼핑을 설립했다.

지난 2006년 중국에서 철수했다가 재도전인 셈이다. 올해 7월쯤 가유홈쇼핑 채널을 통해 24시간 방송에 돌입한다.

롯데홈쇼핑은 2009년 중국의 현지 홈쇼핑 업체인 럭키파이 지분을 인수해 시장에 진출했다.

앞서 2005년 진출한 대만 홈쇼핑 시장에서는 지난해 매출액 3천억원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롯데도 CJ오쇼핑과 마찬가지로 베트남 진출에 관심을 두고 있다.

NS농수산홈쇼핑도 지난 10일부터 중국 상하이에 유통법인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우선은 중국 유통법인을 홈쇼핑 영상 제작 대행과 컨설팅 및 상품 수출입기지로 활용하면서 향후 TV홈쇼핑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9년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해외 진출이다.

이처럼 홈쇼핑사들의 잇따른 해외 진출은 성장률이 둔화되는 국내 시장을 넘어 신성장동력을 발굴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무작정 현지법인을 세우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TV홈쇼핑 시장 상황이 나라마다 달라 진출하더라도 성공을 장담하긴 어렵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국내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해외 진출은 선택이라기보다는 필수가 돼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을 통해 물건을 판매하는 중소기업들도 TV채널을 통해 비교적 쉽고 안정적으로 중국 시장에 물건을 노출시키고,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혜택을 누린다"며 "홈쇼핑의 해외 진출은 중소 협력업체들과의 동반성장 여지를 만들어준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둘 수 있다"고 전했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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