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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알짜 콘텐츠는 '교육'…통신사 '러브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통해 동영상 콘텐츠 소비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수익창출이 가능한 '교육 동영상 콘텐츠'에 통신사들의 전략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각각 교육 관련 콘텐츠 및 플랫폼 전략을 강화하고 협력사 섭외에 나서는 등 전략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청담어학원, 대교 등과 함께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고 LG유플러스는 교육 전용 태블릿PC 애듀탭을 아이스테이션과 함께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다.

KT 역시 최근 교육 관련 콘텐츠 업체들을 모아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시장 개척에 나섰다.

◆'손안의 학습' 시장, 통신사엔 황금알

스마트폰 등으로 무선인터넷 이용이 크게 늘어나고는 있지만 아직 마땅한 비즈니스 모델은 없는 게 현실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콘텐츠 에코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오히려 무선인터넷의 원할한 서비스를 위한 설비 투자 비용은 수직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업체들은 무선인터넷 주도권 확보를 위해 대부분의 부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광고 시장 역시 태동단계에 머무르는 상황.

그런데 '아무리 불황이어도 절대 줄지 않는다'는 사교육 시장이 무선인터넷과 만나면서 상황은 달라지고 있다.

EBS 곽덕훈 사장은 SK텔레콤이 마련한 e러닝 관련 협력사 세미나에서 "이미 PC와 인터넷을 통한 e러닝 시장은 국내에서도 적지 않은 입지를 구축했지만, 이것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와 함께 무선인터넷으로 구현되면 훨씬 강력한 파워를 지니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학원이나 과외가 아니더라도, 또 집이나 학교의 PC 앞이 아니라 하더라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언제어디서나 학습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큰 매력이라는 것.

따라서 교육 콘텐츠는 이용자나 사업자 모두에게 막강한 매력을 지닌 존재로 급부상 하고 있다고 곽 사장은 강조했다.

통신 3사 역시 데이터통신 '망 비용'외에 새로운 부가수익을 창출할 떠오르는 스타로 교육 플랫폼에 주목하고 있다.

◆SKT '콘텐츠 서비스 강화'…LGU+ '교육 에코시스템 구축'

통신3사의 교육 사업 전략은 대동소이하지만 다소 색깔은 다르다.

먼저 SK텔레콤은 전용 플랫폼을 만들어 직접 콘텐츠를 서비스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올 초부터 청담어학원과 함께 영어학습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m러닝 전략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학습지로 유명한 대교 등과도 제휴를 맺고 초/중/고교생 등 학생과 직장인까지 공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특히 교육 콘텐츠를 단순 '전달'하는것이 아니라 해당 콘텐츠 업체들과 전략적으로 플랫폼을 개발해 서비스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한 임원은 "우수한 교육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학습 플랫폼까지 개발하게 됨으로써 유·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 대학생 및 성인에 이르는 모든 이용자들의 니즈를 충족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청담러닝과 개발중인 영어학습 플랫폼을 시작으로, 대성학원, 예림당, 능률교육, SM잉글리시에 대교까지 공동 플랫폼 제작을 위한 협력사로 확보했다.

그는 "SK텔레콤은 앞으로도 ICT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러닝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 교육시장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애듀앱스라는 교육 전용 콘텐츠 장터를 개설, 에코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전용 단말기도 출시했다.

애듀앱스는 EBS 수능 강의를 100%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 및 교육과 교양에 관련된 100여개의 유/무료 학습 콘텐츠를 모아놓은 장터다.

빠르고 쉽게 영단어 암기 시리즈, 도전 한자2급, 브리테니커 백과사전, 세계사 용어사전, 세계사 연표, 물리 용어사전 등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고현진 부사장은 "학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고품질의 애플리케이션을 2011년 300개 이상 확보하는 등 지속 보강해 나갈 예정"이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함께 출시한 전용 단말기는 아이스테이션과 손잡고 출시한 '애듀탭'으로, 4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됐다. 월 2만원대 요금이면 구매가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KT 'TV-스마트폰-태블릿PC에 로봇까지'

KT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IPTV까지 연결, 유아부터 직장인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는 'n스크린 교육 플랫폼'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유아용 로봇을 제작해 어떤 단말기든 가리지 않고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의 앱 장터인 올레마켓에는 이미 730여개의 어학관련 앱과 8천여개의 학습용 VOD가 등록돼 있다.

KT는 이 앱을 스마트폰과 태블릿PC는 물론 TV에까지 모두 활용하는 n스크린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콘텐츠 확보를 위해 YBM시사, 영국문화원, 스콜라스틱 출판사 등 국내외 유명 제휴사들과 함께 프리미엄 영어학습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영어 동화책을 읽고 노래도 따라 부르는 등 부모와 자녀가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유아/초등 대상 콘텐츠도 강화해 가정 학습의 내실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또 아이리버와 함께 내년 3월 출시를 목표로 유아용 미디어 로봇 형태의 인터넷전화기도 출시해 유아용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

KT는 이를 위해 지난 21일 국내 유아교육 관련 콘텐츠 업체 30여 곳을 초청해 로봇 디바이스를 활용한 교육 콘텐츠 활용 방안 및 사업 제휴 등에 관한 설명회 개최하기도 했다.

KT 무선데이터본부 한원식 본부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이 확대되면서 경쟁력 있는 교육 콘텐츠를 통해 고객가치를 더욱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언제 어디서나 학습하고, 고객이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 콘텐츠를 지속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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