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게임의 전성시대를 연 선두주자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2011년은 '즐거운 변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해가 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그간 한국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리니지' 시리즈를 비롯, '아이온'과 같은 정통 온라인게임을 주로 개발해 왔다.
때문에 엔씨의 게임은 비교적 무겁다는 느낌이 강하고,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층도 어린 학생들보다는 어른들이 더 많았다.
따라서 내년에는 그동안 집중했던 정통 온라인게임 분야에서는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한편, 약한 부문으로 평가받던 캐주얼게임은 강화해 경쟁력을 다양화할 것으로 보인다.
가벼운 게임으로 게임 라인업을 다양화함으로써, 청소년 이하의 어린 연령층으로 이용자층을 확대시키는 것이 엔씨의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그 대표주자가 내년 상반기경 출시될 예정인 캐주얼게임 '팝캡 월드'(Popcap World)이다.
'팝캡월드'는 팝캡게임즈의 대표게임 14종을 모아놓은 일명 '하이브리드 캐주얼 온라인게임'으로 2년여의 개발 기간을 거쳤다.
'팝캡월드'는 세계에서 5천만 카피 이상 팔린 '비쥬얼드'의 후속작 '비쥬얼드 2'(Bejeweled 2)를 비롯해 '쥬마'(Zuma), '플랜츠 vs 좀비'(Plant vs. Zombies) 등 15억 카피 이상 다운로드된 게임으로 구성돼 있다.
내년 상반기 서비스될 웹게임 '마이트 앤 매직 히어로즈 킹덤즈'(Might and Magic® Heroes Kingdoms)도 주목할 만하다.
유비소프트가 개발한 전략시뮬레이션게임(RTS) '마이트 앤 매직 히어로즈 킹덤즈'는 지금까지 총 12개 타이틀이 출시된 '마이트 앤 매직 히어로즈' 시리즈를 계승하는 게임으로, 국내서도 40여개 팬사이트가 활동하는 인기 작품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시장의 주목을 받는 엔씨소프트의 차기작은 '블레이드앤소울'이다.
정통 무협 게임을 표방하는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은 콘솔 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동양 무협 배경의 그래픽과 탄탄한 스토리가 강점으로 꼽힌다.
이 게임은 내년에 출시될 지 여부는 물론이고 비공개 테스트 일정도 공개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게임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온'이 비공개 테스트부터 상용화까지 거의 2년 정도 걸린 점을 감안한다면 '블소' 역시 2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씨의 올해 예상매출은 연결 기준 6천800억원~7천억원이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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