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 미국에서 열린 '세계 지문인식 알고리즘 콘테스트(FVC)'에서 한 신생 국내 기업이 파란을 일으켰다.
'라이트 카테고리' 부문에서 가장 적은 오차율로 해외 유명 업체를 제치고 세계1위에 오른 것.'라이트 카테고리'는 '오픈 카테고리'와 달리 실제 사용환경을 만들어 테스트하는 것이다.
당시 1위를 차지한 지문인식 모듈 'SFM3000'은 이후 세계 100여 개국으로 수출되며 한국 바이오인식 기술의 우수성을 알렸다.
그 뒤 지문인식 솔루션 '바이오스테이션'을 내놓았는데 당시에는 볼 수 없던 획기적 모델이었다. 컬러LCD를 탑재하고 USB와 무선통신을 이용해 네트워크 구성과 자료전송이 가능해져 '혁신'이라는 평가가 쏟아졌다.
2004년에 이어 2006년에도 1위를 차지한 이 회사가 바로 국내 기업 '슈프리마(대표 이재원)'다.
◆연이은 해외평가 1위…해외시장 수익↑
2000년 5월에 설립된 슈프리마는 지문인식 원천기술을 갖고있는 국내 대표기업이다. 지문인식 기술은 특정 산업에 편중돼지않고 다양한 분야에 응용 될 수 있는 고부가가치 기술로 평가받는다.
이 회사는 독자적인 원천기술로 미국국립기술표준원(NIST)의 지문인식 알고리즘 호환성 테스트를 1위로 통과했다. 우리가 잘 아는 미국연방수사국(FBI)의 최상등급 국제인증도 획득, 단기간 내에 신뢰받는 솔루션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NIST의 평가에서는 해외업체를 제치고 지문정보 추출 부문과 비교인증 부문에서 최저 오차율을 기록했다.
이는 인도의 전자주민증 시범사업, 브라질 및 필리핀의 전자투표 사업, 미국 통계청 사업 수주로 이어져 해외시장 진출의 기폭제가 되기도 했다.
창업이래 슈프리마는 연 평균 81.4%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287억, 영업이익 105억을 달성한 것. 수출을 시작한 2003년 이래로 전체 매출의 60%이상을 해외시장에서 거둬들이고 있다.
◆다양한 제품군, '해외 공공기관 사업'수주 성과
슈프리마의 주요 제품은 지문인식 시스템, 보안토큰, 전자여권판독기를 기반으로 한 출입국관리시스템등이 있다.
여기에는 미국 드라마 'CSI'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범죄자 신원확인용 지문감식 솔루션도 포함돼 있다.
특히 디지털 지문을 채취하는 '지문 라이브스캐너'는 10지 지문과 1지 회전지문의 채취가 가능하다. 고속 이미지 채취가 가능해 사용자의 편의를 극대화 한 제품으로도 평가받는다.
슈프리마는 지난 2008년 전자여권판독기인 '리얼패스-에스'를 통해 전세계 항공 통신망의 50%를 점유하고 있는 ARINC의 인증을 획득했다.
법무부의 '전자여권판독시스템 구축 및 외국인 신원정보 표준화'사업에 전자여권판독기 사업을 수주, 200여대의 판독기를 법무부에 공급하기도 했다.
올해도 슈프리마의 약진은 현재진행형이다. 11월에는 중국 공안부에 이어 폴란드와 리투아니아에 지문 라이브스캐너 공급이 결정됐다.
슈프리마 관계자는 "2012년 지문인식 전 분야의 글로벌 톱 달성을 목표로 하는 '비전2010'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지문인식 뿐 아니라 다중 바이오인식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병주기자 kbj021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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