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민주당 전혜숙 의원이 또 다시 억지 주장을 했다.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질의가 속개된 지 30여분 가량 지난 뒤 신상 발언을 통해 "아이뉴스24에 보도된 (방통위) 인터뷰 관계자(가 누구인지) 이야기 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 질의와 관련해 질의서를 배포한 적이 없다. 마치 배포한 것처럼 나갔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아이뉴스24 측이) 보좌관실에 사과하라고도 했다"면서 "(통신사들이 형태근 방통위원 강의에 대해) 하도 겁을 먹고 안 줘서 강연나간 걸 아이뉴스24 밑에 자막 나간 걸 보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의원은 "(형태근 위원 대신) 나간 실장의 강연비용을 달라"고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요구했다.
◆장의원은 "신중하게 처리해 달라" 발언
이날 전 의원은 신상 발언을 통해 또 다시 사실을 왜곡했다. 게다가 피감기관에 언론사 취재원을 색출하라고 압박해 빈축을 샀다.
기자가 취재한 결과 전혜숙 의원실은 이날 오전 9시48분45초에 방통위 출입기자 일부에게 관련 질의서를 배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매체는 질의서를 바탕으로 관련 사실을 기사화했다.
전 의원은 또 형태근 의원 강연과 관련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것을 통신사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통신사들이 겁을 먹고 자료를 안 줘서 "아이뉴스24 밑에 자막 나간 걸 보고 확인했다"고 변명한 것.
특히 전 의원은 이날 피감 기관 관계자들에게 취재원 색출 압박으로 비칠 법한 발언을 해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신상 발언 도중 최시중 위원장에게 "아이뉴스24에 보도된 (방통위) 인터뷰 관계자를 이야기 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반면 장병완 의원(민주)은 오후 질의에서 오전 질의의 의미를 명확히 해서 진실을 호도한 전혜숙 의원과 온도차를 보였다.
장 의원은 "방통위는 최고위 권력층이니 더 큰 윤리의식을 가져야 한다"면서 "오얏나무 아래에서는 갓끈을 고쳐매지 말라고 했듯이 유관 분야 (강연에) 나서는 게 문제라는 것인데, (형 위원이) 반성의 기미가 없어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병완 의원은 또 "공정사회를 이야기 하는 현 정부와도 맞지 않아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면서 "이런 일은 방통위 이미지에 먹칠을 하는 일이 될 수 있으니, 그런 차원의 문제제기에 대해 이해해 달라. (형태근 위원) 외부 강연에 대해 신중하게 어떻게 처리할 지 고민해 달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시중 위원장은 "형 위원을 불러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면서 "말씀했지만, 저희 이야기 보다도 위원회(문방위)의 질책이 얼마나 따갑게 하는 지 앞으론 그런 일이 없도록 주의하고 조심하겠다"고 답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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