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패션위크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서울 패션위크는 그동안 한국의 패션시장 성장에 큰 축을 담당하며 패션의 산업화와 글로벌화에 앞장서왔다.
2010 추계 서울 패션위크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원대연 조직위원장은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13일 오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원대연 위원장은 "지난 2000년 패션협회는 패션 선진국처럼 디자이너와 브랜드를 육성하기 위해 행사를 제안했고, 이를 지경부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패션위크를 시작했다"며 "패션위크를 계기로 세계 무대에서 한국의 디자이너와 브랜드가 인정받고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2010 추계 서울패션위크는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7일간 학여울역 서울무역전시장(SETEC)과 삼성동 크링(kring)에서 디자이너 브랜드 130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화려하게 펼쳐진다.
서울 패션위크는 지난 2000년 서울컬렉션을 시작으로 10년에 걸쳐 춘, 추계 패션위크를 통해 896명의 디자이너가 패션쇼를 갖고 1천917개 업체가 패션 페어에 참여하는 등 아시아 최대 패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2010 추계 서울 패션위크는 10주년을 맞아 10인의 헌정 디자이너 시상식과 의상 전시 및 최초 아시아 패션위크 심포지움을 통한 한중일 패션위크 교류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25일 한남동 삼성미술과 리움에서 열리는 10인 디자이너 헌정작품 전시에는 지춘희, 이상봉, 우영미, 이영희, 정욱준, 박춘무, 손정완, 문영미, 장광효, 김석원이 선정됐다. 헌정 전시 의상은 아트 디렉터 서영희와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의상과 공간예술이 접목돼 전시될 예정이다.
또 한중일 삼국의 패션위크 관계자가 처음으로 모이는 2010 아시아 패션위크 심포지움은 향후 세계 패션의 중심에 설 아시아가 세계 빅4 패션위크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 패션위크의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 아시아 출신 해외 유명 디자이너인 두리정과 홍은정을 초청해 2인 특별 초청쇼가 열린다. 또 아시아 신진 디자이너 3인의 갈라쇼와 파리 트라노이 전시에서 성과를 올린 인터내셔널 브랜드 10개와 트라노이 전시에 전여한 10개 브랜드 등 총 20개 브랜드의 트라노이 서울을 개최한다.
무엇보다 이번 2010 추계 서울 패션위크는10주년 행사답게 역대 최고 수준의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130개 업체가 참여한다. 또 콜린 맥도웰과 트라노이 대표 미카엘 하디다 등 해외 유명 패션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행사를 빛낼 예정이다.
서울시 정경원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은 "지난 10년이 서울패션위크를 통해 세계 패션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내실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세계 5대 패션위크 진입'을 목표로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서울시에서는 보다 경쟁력을 키우고, 국제적인 감각을 지닌 디자이너들의 해외진출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미경기자 mkho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