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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LCD 시황, 내년 상반기가 분수령


수장들 상반기까지 바닥다지기…환율·수요 '관건'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반도체와 LCD 시황이 2011년 상반기 이후에나 나아질 전망이다.

반도체와 LCD 업계 수장들은 환율과 수요를 예의주시하면서 이같이 전망하고, 투자확대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했다. 내년에도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 수요가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봤다.

1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0 한국전자산업대전`에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반도체와 LCD 업계 수장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최근의 가격 하락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는 등 한동안 바닥다지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본격적인 반등은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루면서 시황 회복은 환율 및 시장 수요 등 상반기 시장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재 반도체 가격은 주력제품인 DDR3의 경우 6월초 2.69달러선이던 게 9월에는 1.97달러까지 떨어졌다. LCD 역시 PC 수요 둔화, TV 세트부문 재고 조정 등까지 겹치면서 가격이 20~30%씩 하락했다.

이날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사장은 개막식 행사후 기자들과 만나 "내년 1분기까지 반도체 시황이 악화될 것"이라며 "시황 회복은 2분기 중반 이후가 돼야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닉스 권오철 사장 역시 "내년 상반기까지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스플레이 시장은 현재 바닥국면에 접어들면서 내년 상반기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날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LCD 시장은 4분기 바닥을 형성, 내년 초부터 시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LCD 투자 줄듯…'모바일 혁명' 수요 주도

투자에 대한 조심스러운 입장도 나왔다.

하이닉스 권오철사장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년 투자는 대폭 늘리기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 투자의 10% 위아래 수준으로 비슷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닉스의 올해 투자규모는 3조3천억원 수준이었다.

권영수 LGD사장 역시 "올해 투자를 많이 했으니 내년엔 올해보다 적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환율과 수요도 관건. 환율은 1천원~1천100원 수준으로 원화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PC에서 모바일로 이어지는 '모바일 혁명'이 시장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됐다.

장원기 삼성전자 LCD 사업부 사장은 "내년은 스마트폰, 스마트TV,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 수요가 기대된다"며 모바일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권오철 하이닉스 사장도 "모바일 D램 주문이 늘고 있다"며 "스마트폰 등 모바일수요가 시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영수 LGD사장 역시 "앞으로 3D, 스마트폰, 아이패드 같은 품목의 시장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김도윤기자 money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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