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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삼성전자 3Q,'사상최대'매출에도 이익↓


부품·세트 판가하락 등 경쟁치열…3분기 '바닥' 관건

삼성전자가 3분기 분기 매출 40조원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사상최대 매출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에 못미치는 4조8천억원에 그쳤다.

반도체 및 LCD 가격하락, 세트부문의 경쟁이 그만큼 치열했다는 방증이다. 따라서 영업익은 기대를 밑돌았지만 시황 등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7일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3분기 매출 40조원, 영업이익 4조8천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5.57%, 전년 동기 대비 11.4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19%감소했다. 전년 동기 보다는 13.74% 성장한 실적이다.

이로써 3분기 누계 실적은 매출 112조5천300억원, 영업이익 14조2천200억원이 예상되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91%와 89.85% 수준 늘어난 규모다.

◆분기매출 40조원 시대 열어

분기기준 매출이 4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품 및 세트 부문의 판가하락이 심화되면서 영업익이 당초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제품 및 원가경쟁력에서 경쟁우위를 가져갔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 이 추세라면 올해 연간기준 매출 150조원 시대 개막도 점쳐진다.

다만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익이 하락한 것은 LCD와 디지털미디어 등 부문의 이익하락이 컸던 결과로 풀이된다. 연간 영업익 20조원 달성도 쉽지 않을 조짐이다.

실제 삼성전자의 3분기 부문별 영업익은 반도체의 경우 3조3천억원선으로 으로 견조했던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부문 역시 갤럭시S 등 효과로 영업익 1조원대를 기록하는 등 의미있는 성과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갤럭시S는 출시 넉달만에 500만대 판매를 돌파한 상태다.

다만 LCD와 디지털미디어는 각각 3천억원대와 2천억원 선에 그치면서 최근의 악화된 시황상황의 여파를 피해가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LCD 업계 감산 등이 이어지는 것을 감안할때 경쟁업체가 받았을 타격에 비하면 이 역시 선방했다는 평가다.

최근 최지성 대표가 3분기 실적과 관련 "치열했던 시장상황에 비하면 선방했다"고 평가한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가격하락 '3분기 바닥' 관건

반도체와 LCD 부문 가격하락이 좀체 멈추지 않고 있는 것은 4분기 전망을 어둡게 하는 대목. 3분기를 바닥으로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3분기 LCD는 PC 수요 둔화, TV 세트부문 재고 조정 등까지 겹치면서 가격이 20~30%씩 떨어졌다.

반도체 역시 D램의 가격 하락이 심화되면서 주력제품인 DDR3의 경우 6월초 2.69달러선이던 게 9월에는 1.97달러까지 떨어진 것.

시장 전문가들은 이같은 가격하락이 오는 2011년에나 회복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따라서 3분기 바닥 확인을 거론하기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LCD의 경우 4분기에는 수익성이 더 악화, 전체 영업익 규모도 4조원 초반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반면 공정기술 격차 확대, 차별화된 원가경쟁력에 LCD가 3분기 바닥권을 형성, 수요회복 등에 대한 기대도 여전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LCD의 경우 3분기 바닥권을 형성하는 등 시황개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휴대폰 TV 등 세트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 지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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