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3G 데이터 이용을 사실상 무제한 허용하겠다고 다시 한번 공언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14일 무제한 데이터요금제를 발표하면서 '네트워크 부하가 있을 경우 일일 이용량을 제한할 수도 있다'고 밝혀 경쟁사로부터 '무늬만 무제한 요금제'라는 빈축을 샀다.
이렇게 될 경우 SK텔레콤의 올인원55(월 5만5천원) 이상의 요금제에 가입하는 이용자들은 사실상 동영상과 무선인터넷 등을 장소와 시간에 관계없이 마음껏 이용할 수 있어 '무제한 데이터'의 혜택을 100%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장용 부문장은 "네트워크 부하가 일어나는 상황 자체가 아주 특수한 경우이다. 예를 들면 첫 눈이 올 때 문자 서버에 부하가 집중되거나 하는 식으로 매우 독특하고 흔치 않은 경우"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일년에 단 한번이라도 이같은 경우가 있을 때는 전체 이용자에게 서비스 저하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만의 하나 그런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고 소비자에게 정보를 준 것이라는게 하 부문장의 설명이다.
이를 두고 '껍데기만 무제한'이라느니 하며 깎아내리는 것은 참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하 부문장은 "당시 발표에서도 모든 데이터 접속을 제한하는 것도 아니고 일부 초다량 이용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동영상(VOD) 서비스 등을 제한하겠다는 것이었다"면서 "그 조차도 제한하게 될 확률은 0.01%에 불과하다. 이제 데이터용량을 6배에서 많게는 10배이상 늘리는 방안을 발표한 만큼 일일 제한을 하는 경우는 사실상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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