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인력 오히려 부족하다. 근거없은 소문에 흔들리지 말라."
2분기 실적부진이 우려되는 LG전자가 안팎으로 확산되는 불안감을 불식시키고 '권토중래' 의지를 다지고 있다. 구본무 LG 회장이 '단기 실적에 연연 말라'며 임직원을 격려하고 나선데 이어,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반전의 기회가 가까이 왔다'며 자신감을 다졌다.
LG전자는 '옵티머스 원'으로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장 반격을 준비하는 스마트폰·TV 등 시장 패러다임을 바꾸는 변화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돌려놓겠다는 각오다.
특히 최근 고개를 들고 있는 '구조조정'설에 대해서는 남용 부회장이 직접 "인력이 부족할 판"이라며 일축했다.
LG전자 남용 부회장은 6일 오전 트윈타워 주재 그룹장 300여 명과 간담회를 갖고 "지금의 어려움은 긍정의 힘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며"며 최근 불거진 구조조정 등 우려를 불식하고 나섰다.
이날 남용 부회장은 일각에서 우려하는 구조조정에 대해 단호하게 "사실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하며 "오히려 전략사업인 스마트폰, 스마트TV 등 중장기 프로젝트에 투입할 인력들이 부족하다"고 일축했다.
이어 "회사 내에 근거 없는 소문 등 불안감이 잔재해서는 안되며, 자신감을 바탕으로 회사가 잘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이야기, 긍정의 에너지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확산시켜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남 부회장은 또 "회사가 어려움에 직면할 때 마음을 하나로 다잡기 위해서는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회사 최고경영진들이 이전보다 더 자주 직원들과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의 위기를 게임의 법칙을 바꿀 수 있는 기회로 적극 활용하자는 의지도 다졌다.
남 부회장은 "휴대폰, TV 시장에서 나타난 패러다임 변화는 모든 제조사들에게는 도전 과제"라며 "게임의 룰을 바꿀 수 있어 오히려 기존 선두업체와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분명한 기회가 될 것이고, 우리에게도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전략폰인 '옵티머스 원 위드 구글(Optimus One with Google™)'을 언급하며 강한 자신감도 보였다.
남 부회장은 "지난 10년간 휴대폰 사업에서 보여준 역량과 저력을 발휘해 준다면 머지않아 분위기는 충분히 반전될 것"이라며 "옵티머스 원이 모멘텀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전사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또 "휴대폰과 TV분야에서 각각의 제품 경쟁력은 물론, 향후 스마트 디바이스의 생태계 구축,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및 콘텐츠 & 서비스 차별화에 역량을 집중하자"고 역설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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