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가 오는 2012년 하반기부터 승용차 전차량의 타이어를 대상으로 타이어효율등급제를 실시키로 했다. 또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의 타이어 제조사와 국가간 상호인증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지경부는 에너지관리공단과 공동으로 2일 서울 팔레스 호텔에서 '타이어효율등급제 국제 세미나'를 개최, 세계타이어 메이커 '빅3'로 꼽히는 '미쉐린·굿이어·브리짓스톤' 등과 '타이어효율등급제'에 대한 국제공조를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미쉐린, 브리짓스톤, 굿이어는 각각 EU·일본·미국을 대표해 각국의 타이어효율등급제도와 공조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오는 2010년 11월부터 타이어효율등급제를 도입할 예정인 EU는 라벨 직접 부착 방식으로 등급제를 표시키로 하고, 생산·수입 승용차, 경·중 상용차 타이어에 한해 강제인증키로 했다. 이를 위반할 경우 판매불가조치가 내려진다.
미국은 올해 하반기부터 등급제를 시행키로 했다. 차량 총중량 4.5톤 이하의 모든 타이어에 적용키로 했고, 지난 1월부터 등급제를 시행중인 일본은 승용차로 한정했다. 미국과 일본은 임의인증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위반에 따른 벌칙은 아직 적용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은 EU의 시행시기에 맞춰 '임의인증'에서 '강제인증'으로 전환할 것이란 게 정부의 관측이다.
우리나라도 강제인증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지경부는 2011년 하반기부터 업계 임의인증으로 타이어효율등급제를 시작으로 2012년 하반기부터 전체 승용차량 타이어를 대상으로 강제인증을 실시키로 했다.
현재 1.8%로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고효율 타이어 보급률이 향후 전 승용차로 확대될 경우 국가 전체적으로 연간 약 35만TOE(석유환산톤)의 에너지를 절감하고 소비자 개인적으로 승용차 1대당, 3년간 12만2천원의 경제적 효과 발생이 예상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입각한 타이어효율등급제도를 추진하고,타이어 빅3와 전략적 관계를 형성하는 시금석이 됐다"며 "국가간 상호인증 구축 기반을 마련하고 궁극적으로 우리나라의 타이어 제조사의 기술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민철기자 mc07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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