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경남 사천에 위치한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수리온'의 초도비행 기념식이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국내 최초 개발 헬기인 만큼 변무근 방위사업청장, 조석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 국방부 전력자원실장을 비롯해 관련 정부부처와 국내외 업체 관계자 500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이번 기념식은 지난 3월 10일 공군 3훈련비행단에서 실시된 초도비행(30피트 제자리비행)과 비행영역 확장을 위한 초기단계 비행시험 성공으로 비행안정성이 확보됨에 따라 국내 헬기기술에 대한 해외 신인도 확보를 통해 향후 수출을 위한 마케팅을 위한 목적으로 치러졌다.
이날 수리온 시범비행은 시험비행조정사 2명과 기술사 1명이 탑승한 가운데 행사장 내 계류장 및 상공에서 약 20여분 간 급상승·선회비행, S자 비행, 급강하·증속비행 등의 기동 능력을 선보였다.
수리온은 1개 분대의 중무장 병력이 탑승하여 최대 140노트 이상의 속도로 2시간 이상을 비행할 수 있다. 분당 500피트 이상의 속도로 수직 상승하여 9천피트 이상에서도 제자리 비행도 가능하다.
수리온은 산악지형과 기상을 고려해 설계됨으로써 산악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효과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또한 기존 운용헬기에 비해 미래 전장 환경에 대비하여 최첨단 4축 자동비행장치 적용 및 조종실의 디지털화로 조정 편의성을 높였으며 자동화된 방어체계를 구축하여 조종사 생존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와함께 헬기상태 감시장치(HUMS : Health & usage Monitoring System)를 장착해 안정성과 자체 정비성을 갖췄다.
KUH산업은 국방부(방위산업청)와 지식경제부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국책사업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주)에서 체계개발을, 국방과학연구소는 군전용 핵심 구성품,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민군겸용 구성품 개발을 각각 주관했다.
무엇보다 개발 초기단계부터 수출 및 민수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국제인증을 고려해 군용헬기임에도 국제표준 민수 규격 요구사항을 대부분 충족하고 있다는 게 정부측의 설명이다.
지경부는 수리온 개발과정에서 쌓은 노하우를 통해 국내 헬기산업 기반을 추구하고 해외 민수 시장 진출을 위해 '민수 헬기 연구기획사업'을 지난해부터 추진 중이다.
정부는 앞으로 연구기획 결과 및 한국형 공격헬기(KAM)탐색개발 결과를 토대로 수리온 민수전환과 KAM와 병행 개발되는 민수 파생형의 경제성을 검토하여 개발 우선순위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KUM 초도비행 성공을 계기로 우리나라도 세계 11위의 헬기 개발국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며 "향후 다양한 파생형 헬기를 개발하여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까지 공략함으로써 21세기 선진 항공사업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민철기자 mc07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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