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에 IT를 접목시킨 이른바 '융합IT' 산업의 해외진출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신익호 융합전략팀장은 3일 한국IT서비스학회 IT서비스 해외진출포럼이 주최한 '해외진출포럼 세미나'에서 기존 산업과 IT의 융합형 산업의 수출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전세계적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융합IT 분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지만 우리의 대응은 부족한 현실이다.
신익호 팀장은 "3차원 영상기술로 패션 및 인체와 관련한 각종 소비재 및 자동차, 가구 등 제품의 가상체험이 가능해지고 이런 게 상용화되면 글로벌 시장에서 100조원 규모의 관련 신사업이 발생할 수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MS)나 IBM 등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를 테면 IT와 패션의 접목으로 개인의 신체 형상 및 치수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3차원의 시각화된 개인 아바타를 이용해 직접 입어보지 않아도 입은 것처럼 영상을 비교할 수 있는 시대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 역시 지능형 교통시스템, U-시티, e-러닝, 스마트그리드 등 당장 해외진출이 가능한 분야에서부터 시장진출의 세부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조명, 섬유, 로봇 등 중장기적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노려볼 만한 산업의 융합IT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리에게도 IT산업의 성공사례가 있다. IT와 스마트카드 기술을 활용한 서울시의 신 교통카드 사업은 연간 4천억원의 요금을 절감했을 뿐만 아니라 5천만달러(2006, 2007년)의 해외수출 길을 열기도 했다.
신 팀장은 "자원부국, 원전수출국 등 전략적으로 진출할 대상 국가를 선정하고 중장기 ICT 개발종합계획 수립 지원 및 컨설팅 제공을 통해 정보화 사업을 수주해야 한다"며 "해외진출 지원기관간 협력체계도 공고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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