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무선 브로드밴드 사업에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
SK텔레콤은 말레이시아 통신사업자 패킷원(P1)의 주식을 취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26일 저녁 이사회를 소집해 해당 안건을 의결했다.
총 취득 주식수는 97만9천474주로 패킷원의 2대 주주가 됐으며, 1억달러(우리돈 1253억3천만원)에 지분을 획득했다.
패킷원은 2008년 말레이시아 최초로 와이맥스(국내 서비스명은 와이브로) 서비스를 시작해 2009년 말 현재 가입자 13만9천명, 매출 4천380만달러(USD) 규모를 자랑하는 무선 브로드밴드 사업자다.
SK텔레콤은 이번 투자를 통해 패킷원의 지분 약25%를 확보하게 되어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SK텔레콤은 말레이시아 무선 브로드밴드 시장이 초기 단계로 향후 성장 잠재력도 크고, 시장환경이 양호하며, 패킷원이 동남아시아 최초로 대규모 와이맥스 사업을 시작한 사업자여서 향후 성장가능성이 매우 밝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SK텔레콤은 이번 투자가 무선 브로드밴드 네트워크 투자인 동시에 IPE사업 진출의 기반으로서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무선 브로드밴드 네트워크는 IPE 솔루션을 위한 인프라이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 확보할 수 있는 고객, 사업 파트너 등이 IPE 사업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말레이시아와 같은 성장시장에서 무선 브로드밴드 네트워크 경험을 확보하는 것은 동남아시아에서의 글로벌 통신 사업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교두보로서의 의미도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만원 SK텔레콤 CEO은 "무선 브로드밴드 도입기인 말레이시아 통신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와이맥스를 도입하고 차별적인 마케팅을 실행한 패킷 원은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지분투자에 대한 본 계약은 6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분투자에 대한 이사회 의결이 완료되었으며, 협의를 거쳐 계약이 완료되는 시점에 최종적으로 세부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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