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어도비 플래시를 금지한 이유를 자사 웹사이트에 2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잡스는 6가지 이유를 들어 어도비 플래시를 금지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선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어도비 플래시를 금지했다고 밝혔다. 업계의 시각처럼 앱스토어를 보호하기 위해 사업상 이유로 금지한 것이 아니라는 것.
어도비는 제3 소프트웨어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아이폰 개발자도 어도비 개발툴을 통해서만 개발을 할 수 있게 되며, 결국 개발자들은 애플의 최신 기술을 이용할 수 없는 상황까지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이 프로그램을 실행하려면 액티브X처럼 프로그램을 추가로 설치하게 해 많은 불편을 낳는다고 주장했다.
잡스는 앞으로 모바일 기기 시장은 HTML5와 같은 새로운 표준 규격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어도비가 플래시 대신 HTML5를 지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잡스는 또 어도비 플래시가 생각만큼 개방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플래시가 널리 사용된다고 해서 개방적인 것은 아니다"며, "플래시는 어도비만 판매하고 가격 결정도 어도비만 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폐쇄적이다"고 말했다.
잡스는 플래시의 보안 취약성을 지적했다. 그는 시만텍 자료를 인용해 지난 해 플래시가 최악의 보안위험 평가를 받았으며, 모바일 기기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잡스는 플래시 동영상을 감상하려면 배터리 소모가 큰 점, 플래시가 마우스를 이용하는 PC 기반으로 개발돼 터치스크린 방식에서는 적합하지 않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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