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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생태계, 숨어 있는 1인치 공략하라"


본사 '스마트폰& 앱 성공전략' 세미나 성황리 열려

아이뉴스24(대표 이창호)는 26일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 2층 대강당에서 '스마트폰& 앱 성공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최적의 비즈니스, 스마트폰에서 해답 찾다'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관련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 현황과 관련 비즈니스에 대해 깊이 있게 다뤘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인한 새로운 모바일 생태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콘텐츠로 승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SK텔레콤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해 API를 개방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NHN은 숨은 검색으로 차별화된 모바일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모바일 생태계에도 관건은 콘텐츠"

이날 첫 강연자로 나선 KTB투자증권 송재경 연구원은 "스마트폰 초기에는 네트워크-통신 사업자들이 각광받겠지만, 최종 단계에서는 게임업체와 포털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 10년간 유선인터넷 역사를 인용, "발전 초기에는 국내 네트워크-통신, 소프트웨어가 평균 대비 초과수익을 냈지만, 향후 글로벌 업체들에게 밀려 꾸준한 이익을 내지 못했다"며 "반면 콘텐츠•포털업체들은 마지막까지 큰 수혜를 받았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최근 아이폰 등 스마트폰 등장으로 인해 나타나는 주식시장의 변화도 이와 비슷하다며 "10년 전 유선인터넷 시장과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SK텔레콤 마케팅전략본부 이순건 본부장은 앞으로 개방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본 부장은 "그동안 모바일콘텐츠는 전부 이동통신사를 거쳐야만 하는 폐쇄적인 구조(Walled Garden)였다"고 인정하면서 "하지만 모바일 세상이 도래하면서 이제는 고객 및 개발자 중심의 혁신적인 에코시스템을 구축해 나감으로써 개방형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무선데이터 활성화를 위해 ▲편리하고 저렴한 콘텐츠 사용 ▲개방/공유의 플랫폼 구축 ▲데이터 중심 네트워크로 전환 ▲무선인터넷 사용에 적합한 다양한 단말 제공 등 4가지 전략을 중점적으로 펴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편리하고 저렴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응용프로그램과 개발플랫폼간 통신을 개방한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반면 NHN의 이현규 모바일센터장은 사물과 음성 등의 인식, 위치기반 정보 등을 아우르는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숨은 검색으로 차별화된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센터장은 "일본이 이미 1990년대 말 지금 스마트폰 수준의 모바일 서비스를 선보였고 관련 시장은 '일본과 그 외의 국가'로 구별되는 상황이었다"며 "반면 지난해 까지만 해도 한국에서 모바일 시장은 위기를 맞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을 비롯한 각국은 기술발전과 수익모델 창출에 모두 성공한 일본의 뒤를 추격하고 있고 최근 세계 각지의 스마트폰 붐은 이러한 추세에 더욱 힘을 싣고 있는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KT는 모바일 생태계가 좀 더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요금문제 해결이 필수적이라면서 앞으로 '요금 공포'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KT의 오픈마켓사업담당 최우형 차장은 26일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 및 모바일 에코시스템 구축 계획을 밝히면서, 이보다 선결해야 하는 과제는 무선데이터 이용 요금의 인하라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최 차장은 "이제 휴대폰의 경쟁력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임을 누구나 잘 알고 있고, 앱스토어가 콘텐츠 유통 및 수익창출 수단으로 급부상 하는 등 통신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생태계 숨은 1인치 찾아야

노상범 홍익세상 대표는 "일상에서 쓰던 휴대폰과 '약간' 달라 보이는 것들이 관련산업 뿐 아니라 사람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로 인해 조성되는 새로운 환경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모바일 시장은 통신사와 제조사들간의 결합을 통한 '그들만의 리그'였다면 지금은 '그들'에 더해 검색 서비스사와 컴퓨터 하드웨어 업체, 칩 제조사 등이 가세한 '모바일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는 것이 노 대표의 진단이다.

그는 또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에만 집중한다는 예단을 해선 안된다"며 "일반 피처폰 사용자들에 비해 공간적 제약을 넘어서는 소통에 익숙한 행동패턴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하나은행 김경호 신사업추진본부 팀장은 "스마트폰과 SNS가 인터넷에 있어 파괴적인 트렌드로 떠올랐다"며 "이를 금융 비즈니스 생태계에 접목하는 전략적인 접근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시장파괴적 트렌드가 시장질서를 재편하고 있다"며 "모바일 인터넷과 웹 2.0이 기존의 질서와 시장을 바꿀수 있는 새 힘이라면 은행은 반드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SNS에도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그는 "고객들은 독립되어 산재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간 공통특성과 관심, 이해에 따라 모이고 있다"며 "과거에는 고객들을 자산이 많고 적음으로 분류했지만 이제는 이해관계와 성향, 관심사 등으로도 분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발자들 무한경쟁 돌입

LG전자 이진원 연구원은 "타깃 고객을 찾기 위해서는 직접 수요자들을 찾아다니며 관찰하고 인터뷰해 현장에 대한 감각을 키울 수 밖에 없다"며 "단순한 아이디어와 소스코딩 능력만 가지고 '팔리는 어플'을 만드는 것은 99% 불가능하다. 1% 성공했다면 그것은 우연일 뿐"이라고 잘라말했다.

또한 그는 "심층 인터뷰와 치밀한 관찰을 통해 타깃 고객을 설정하고 그들의 요구를 파악해 상품을 기획했을 때 비로소 팔릴만한 매력을 갖추게 되며, 이 매력이 '캐즘'을 뚫어버릴 원동력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드로이드펍' 운영자 박성서씨는 "안드로이드 마켓은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그대로 베껴 성공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다"라며 "안드로이드만의 유저인터페이스(UI)를 이해하고, 자신만이 제공할 수 있는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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