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SK C&C 김신배 부회장은 오는 11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향후 글로벌 사업 진출 등을 통해 회사의 사업가치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와 SK C&C는 SK그룹 내에서 지주사의 역할을 나눠 갖고 있어, 실질적인 지주사가 어디냐를 두고 종종 투자자들의 혼란을 불러 왔다.
SK가 SK텔레콤, 에너지, 네트워크 등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모두 가지며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지만, SK C&C는 SK의 지분을 31.8%나 가지고 있는 최대주주다. 지주회사의 '옥상옥'인 셈이다. 게다가 SK C&C의 최대주주는 최태원 그룹 회장이다.
이에 대해 김 부회장은 "SK C&C는 사업회사로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주사 프리미엄' 대신 회사의 '사업가치'로 승부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 부회장은 "이번 IPO에는 SK그룹의 순환출자 구조 해소 의미도 있지만, 이를 계기로 SK C&C의 기업가치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짐으로써 국내 사업은 물론 해외 사업의 확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각 분야에서 쌓아 온 IT기술력과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IT서비스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IPO에서 SK C&C는 SK텔레콤이 보유한 30%(1천500만주) 중 20%(1천만주), SK네트웍스가 보유한 15%(750만주) 중 10%(500만주) 등 총 30%(1천50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전량 구주매출이며, 이번 IPO과정에서 해소되지 않은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의 잔여물량 750만주는 오는 2011년 6월말까지 해소하면 된다.
이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오버행 이슈 우려에 대해 김 부회장은 "30%에 대해서는 자사주 취득을 할 예정"이라며 "블록딜도 고려할 수 있지만, 주주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예측을 실시하며, 공모가는 30일 결정된다. 희망공모가는 2만8천원~3만2천원 사이며, 11월 3,4일 공모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유가증권 상장일은 11월 11일, 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이다.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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