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시장이 뜨거운 열기를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매매시장은 휴지기로 들어간 것일까.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9월 18일부터 9월 24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 변동률은 0.04%, 전세가는 0.17%를 기록했다. 매매가 변동률(0.04%)은 지난주(0.08%)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0.05%)는 지난주(-0.01%)보다 낙폭이 커졌다. 자금출처 조사, DTI 규제 강화, 대출금리 인상 가능성 등의 악재로 송파구(-0.23%)와 강동구(-0.10%)가 하락세를 이어갔고 강남구(0.00%)는 보합에 머물렀다.
도봉·관악구 및 중동·산본신도시 등에서는 소형 아파트가 거래되기도 하나 대부분 지역은 매물이 많지 않고 매도·매수자간 호가차이도 벌어져 있어 거래가 많지 않다.
전세시장은 강북·강서권 및 서울과 인접한 경기 일대에서 가파른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물건이 없는데다 전세가가 크게 오르면서 거래가 어려운 탓에 상승폭은 다소 줄었다.
송파구는 자금출처조사에다 DTI 규제로 강동구 등 인근 지역에서 유입하려던 수요도 크게 줄어 시장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시세보다 2천만~3천만원 가량 낮은 급매물만 간간히 거래되는 모습. 잠실동 주공5단지 113㎡가 2천만원 하락한 12억2천만~12억4천만원이다.
노원구는 중소형 아파트로 구성돼 있는 상계동 주공7단지가 올랐다. 서울지하철 4·7호선 환승구간인 노원역이 가까운데다 학군 및 편의시설 이용도 편리해 매수세가 꾸준한 편. 69㎡가 5백만원 오른 2억6천만~3억1천만원, 79㎡가 1천만원 오른 2억8천만~3억6천만원이다.
도봉구는 방학동 일대 소형 아파트가 올랐다.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꾸준하자 매도자가 호가를 높여 시세에 반영됐다. 방학동 신동아1단지 69㎡가 1천2백만원 가량 올라 1억9천5백만~2억2천만원, 방학동 대원그린 62㎡가 5백만원 오른 1억5천만~1억8천만원.
금주 경기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5%로 지난주(0.04%)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반면 신도시와 인천은 각각 0.02%를 기록하며 지난주보다 주춤해진 모습.
지역별로는 화성시(0.22), 남양주시(0.20%), 산본신도시(0.15%), 하남시(0.14%), 부천시(0.12%), 광명시(0.09%), 인천 계양구(0.05%), 김포시(0.05%), 인천 부평구(0.04%), 용인시(0.04%), 고양시(0.04%) 등이 올랐고 인천 남구(-0.01%)는 소폭 하락했다.
화성시는 병점동 일대가 올랐다. 인접한 동탄신도시에 비해 매매가가 저렴해 저평가됐다고 판단한 수요가 유입된 탓이다. 여기에 권선동 아이파크시티의 높은 분양가도 영향을 미쳤다. 병점동 대창그린 109㎡가 1천5백만원 오른 2억~2억2천만원.
남양주시는 중앙선 덕소역이 가깝고 서울~용인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 진입이 수월해진 와부읍 일대가 올랐다. 가파른 전세가 상승 탓에 소형 아파트 매매로 돌아서는 수요도 있어 저가 매물 거래가 꾸준하다. 와부읍 아르비채리버 105㎡가 1천만원 오른 2억6천만~3억1천만원, 와부읍 경남아너스빌 85㎡가 7백만원 가량 오른 2억5천만~2억6천5백만원.
금주 전세가 변동률은 서울이 0.19%다. 지난주(0.24%)보다는 상승폭이 줄었다. 경기 및 신도시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은 각각 0.16%, 0.13%며 인천은 0.14%다.
지역별로는 파주신도시(0.81%)가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남양주시(0.42%), 일산신도시(0.34%), 용인시(0.30%), 인천 남동구(0.27%), 군포시(0.26%), 수원시(0.24%), 인천 부평구(0.24%), 인천 연수구(0.22%), 하남시(0.21%), 산본신도시(0.20%) 등이 올랐다.
파주신도시는 연일 큰 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파주LCD산업단지 등 주변 산업단지 근로자가 많아 물건이 부족한데다 인접한 일산신도시에서 새 아파트를 찾아 나선 수요까지 가세했기 때문. 교하읍 월드메르디앙2차 178㎡가 2천만원 오른 1억1천만~1억2천만원, 교하읍 현대2차 181㎡가 1천만원 오른 1억~1억2천만원.
남양주시는 와부읍 일대가 인기다. 서울 접근성이 좋아 서울 출퇴근자도 꾸준히 유입되는 반면 물건이 부족해 나오면 바로 거래로 이어진다. 와부읍 강변삼익 122㎡가 1천7백만원 정도 오른 1억3천5백만~1억5천만원, 와부읍 경남아너스빌 109㎡가 5백만원 오른 1억3천만~1억4천5백만원.
인천 남동구는 간석동 일대가 올랐다. 특히 인천지하철 1호선 간석오거리역 및 인천시청역이 가까운 래미안자이로 세입자 문의가 꾸준하다. 인천시청이 인근에 위치해 주변 환경 정비가 잘 돼있어 선호도가 높은 편으로 109㎡B가 1천만원 오른 1억5천만원이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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