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운찬 뇌물죄 고발할 듯

민주당이 정운찬 국무총리 내정자에 대해 공무원법상 뇌물죄로 고발할 것으로 보인다.

노영민 대변인은 23일 기자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정 내정자에 대해 뇌물죄 등으로 형사 고발할 것을 의원총회에서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내정자가 영안모자 백성학 회장으로부터 받은 천만원과 관련해서다.

민주당은 또 정 내정자가 YES24의 고문을 한 것과 삼성화재의 비밀 고문을 했다는 의혹 역시 문제삼으며 법적 검토를 하기로 했다.

노 대변인은 "최고 교육기관의 수장이 사교육 업체의 고문으로 고문료를 받는 것이나 현직 국토해양부 장관이 종합건설회사 고문으로 취임해 고문료를 받는 것이 어떻게 다른가"라며 "이를 용인한다면 앞으로 공무원들이 직무와 관련있는 회사의 고문 역할을 하고 고문료를 막아도 제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 대변인은 또 "정 내정자는 삼성화재의 자문위원을 맡았다는 의혹에 처음에는 부인하다가 사실을 감추려 했다"면서 "정 내정자는 비공식 고문이 삼성의 '비밀 장학생'은 아닌지에 대해 양심선언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씩 벗겨지는 정운찬 내정자의 삼성 스폰서 의혹에 대해 국민의 실망은 커지고 있다"면서 "정 내정자는 비공식 고문이 무엇인지, 삼성으로부터 무슨 혜택을 받았는지, 왜 감추려 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