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대표 김상헌)이 검색 포털 네이버의 뉴스캐스트에 참여하고 있는 일부 언론사의 선정적 보도가 시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NHN이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연 개발자 컨퍼런스 'NHN DeView 2009'에서 NHN 홍은택 미디어&편집그룹장(이사)은 이 같이 피력했다.
홍 이사는 우선 "처음 뉴스캐스트를 시작할 때 네이버 전체 페이지뷰가 2위로 떨어질 수 있겠다고 봤다"며 "그러나 뉴스 박스의 페이지뷰가 현재, 처음보다 2배 이상인 1억8천만건이 발생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렇게까지 성장할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뉴스 트래픽의 선순환 구조가 생겼고 참여 언론사 광고 매출이 늘어난 점 등을 긍정적인 효과로 꼽았다.
그러나 뉴스캐스트에 '낚시'성 기사를 노출하는 등 언론사의 선정적인 보도가 난무하는 단점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홍 이사는 "언론사들이 '제로섬 게임'이라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런 구조를 만든 책임이 우리에게 있기 때문에 구조 개선에 대해 고민 중이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함부로 바꿀 수 없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뉴스캐스트 옴부즈맨 제도를 만드는 등의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 뉴스캐스트의 진입장벽을 낮춰 문호를 확대하고 뉴스캐스트에서 언론사의 정체성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하는 방침을 고민 중이다.
한편 네이버가 미디어인가 하는 점에 대해 홍 이사는 "관념적인 논쟁"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정보가 소비된다는 점에서 미디어가 맞는데 우리는 (언론사처럼) 진실을 추구하는 도구를 갖고 있지 않다. (네이버는) 진실에 이르는 도구 역할을 하며, 이것은 기존 저널리즘의 가치가 아닌 포털로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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