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재오 전 최고위원은 13일 자신이 구상해 온 미래한국의 국가경쟁력 강화와 평화적 남북통일을 위한 구상인 '동북아평화번영공동체(North Asian Community for Peace and Prosprerity : NCPP)'를 공개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중앙대학교 중앙문화 예술관 대극장에서 열린 한국-미국-중국 3국 국제학술회의 '세계화, 동북아, 한반도'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NCPP 구상을 밝혔다.
그는 "NCPP를 통해 중국의 동북 3성과 한반도를 중심으로 개방적인 경제, 문화 공동체를 구축해야 한다.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과 경제, 문화 교류를 확산하여 동북아지역의 공동의 평화 번영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시대에 패쇄적인 지역 블록화는 발전할 수 없다"면서 "NCPP는 세계 여러 지역과 경제, 문화 교류를 확대해 나가는 개방성과 유연성을 지닌 공동체가 돼야 세계의 중심 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전 최고위원은 유럽, 중앙 아시아 등과 경제, 문화 교류를 위해 세가지 비전 라인(Vision Line)을 제시했다. ▲한국-북한-시베리아-유럽대륙-런던(NCPP vision1) ▲한국-북한-중국-중앙아시아-남유럽(NCPP vision2) ▲한국-북한-중국-동남아시아-남아시아-서남아시아-북아프리카(NCPP vision3) 등을 각각 연결하는 대륙간철도 프로젝트다.
TSR(시베리아 횡단철도), TCR(중국 횡단철도), TSAR(Trans-Southern Asia Railway) 등 대륙간 철도를 통해 동북아평화번영체제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
그는 "비전라인은 지역 간 연계를 확대하고 경제, 문화 교류를 증진시키는 대륙 간 협력 체제의 혈맥을 구성할 수 있다"며 "동북아 지역은 대륙과 해양을 잇는 중심지로서 지구촌의 중심부에 위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NCPP 비전라인을 현실화 하는 방법으로 비전라인을 따라 기존의 철도망을 보완 확대해 나가면서 대륙간 상호 교류를 위한 기존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TSR, TCR, TSAR 등의 노선으로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를 그물망처럼 연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 통일과 동북아 평화번영을 위해 ▲동북아의 지정학정 안정 ▲미래지향적인 한반도 통일 준비 ▲북한의 개방 여건 마련 등을 제안했다.
북한의 개방 여건 마련과 관련해 그는 "북한의 도발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와 공조하여 철저하게 대응해야 한다"면서도 "(북한을)동북아 개발 번영에 참여하게 하여 북한의 체제 불안감을 낮추고 실리 추구의 기회를 부여하여 개방을 유도하는 우회적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민족의 미래를 만드는 일에 남북이 같이 참여하고 그 틀에서 남북한 통일도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민철기자 mc07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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