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대권도전 한 번 해볼 생각"

한나라당내 '잠룡'으로 분류되는 정몽준 최고위원이 차기 대권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쳐 주목된다.

정 최고위원은 29일 발간된 '월간중앙'과 인터뷰에서 "이제 비주류가 아니라 주류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내가 무소속 의원을 오래하지 않았느냐. 이제 당에 들어와보니 주류가 돼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02년 대선 당시를 언급하면서 "정당이라는 배경이 없어도 무소속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했으니 좀 무모했다"며 "이제 하려면 (출마)준비를 잘 해 가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의 이같은 발언은 전대를 통한 당권 확보 이후 대권에 나서겠다는 대권 플랜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조기전대와 관련, "여의도연구소에서 조사한 결과가 책임당원 73.7%가 전당대회를 해야 한다고 나왔고, 나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물론 하지 말자는 사람도 있지만 계속 하지 말자고 하는 것이 아니라 너무 빨리만 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조기 전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어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와 대선 중 어느 쪽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더 어렵고 힘든 것을 선택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국민이 어렵고 힘들지만 해보라고 그러면 한번 해보 생각"이라고 대권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정 최고위원측은 "그동안 누차 해오던 얘기"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