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의 정보를 절취하기 위해 하루 평균 약 9만5천여건의 사이버침해공격이 감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11%는 단순 위협 시도가 아닌 군사정보를 빼내기 위한 본격적인 해킹 시도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군기무사령부는 16일 과천 기무사 청사에서 '제7회 국방 정보보호 컨퍼런스'를 열고, 물리적 타격과 사이버전이 병행하는 형태로 진화되는 미래전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기무사에 따르면, 군에서는 하루 약 9만5천건의 사이버 공격이 탐지되며, 이중 89%는 서버와 홈페이지에 대한 단순 위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주요 군사정보를 절취하기 위한 심각한 위협도 11%에 달했다.
김종태 기무사령관은 개회사에서 "최근 러시아·그루지아 간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간 분쟁에서 보듯 물리적 타격과 사이버전을 병행하는 형태로 전쟁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우리 군도 이에 대비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무사와 각군 침해사고대응팀(CERT)에서는 위협관리·통합보안관제 시스템, 자료유출방지체계, 바이러스방역체계 등 다중의 관제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아울러 사이버전 대응을 위해 정보보호 특기병을 공개모집하는 등 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가 사이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됐다. 국가정보원은 '국내외 사이버 위협실태와 국가 대응전략'을, 국방부는 '국방사이버위협 대응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이밖에 암호장비 박람회와 정보보호 제품 전시회도 개최됐다.
기무사 관계자는 "이번 컨퍼런스는 국가 사이버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대 전환점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며 "국가 차원에서 고도의 사이버 공격용 무기를 개발, 실전대응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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