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을 위한 새로운 공연 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안고 뮤지컬 '샤우팅'이 오는 8월 12일부터 8월 23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12일 오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샤우팅'(부제 '세상에 너를 소리쳐')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자인 설앤컴퍼니의 설도윤 대표는 "한국 뮤지컬 시장은 20대와 30대 관객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공연문화계의 관객층이 노령화되고 있는 추세다. 한국만큼은 반대로 10대 청소년 관객들도 뮤지컬 문화계로 발길을 옮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샤우팅'은 10대 청소년들이 열광하는 빅뱅의 대성과 승리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했다. 이들은 이미 지난해 각각 뮤지컬 무대에 도전, 연기력을 인정받고 흥행에도 성공했다.
'샤우팅'은 이 두 주인공을 중심으로 방송국에서 스타의 꿈을 키워나가는 젊은이들의 꿈과 열정에 관한 이야기를 담는다. 때문에 대성과 승리가 실제로 겪었던 경험담과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구성된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또 실제 경험담을 담은 만큼 연기가 아닌 실제 모습을 무대 위에서 고스란히 펼쳐 놓는다.
설도윤 대표는 "이미 공개된 빅뱅의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 외에 공개되지 않았던 내용을 십분 활용해 극의 재미를 더할 것이며, 극 중간중간 빅뱅의 히트곡은 물론이고 이미 잘 알려진 히트곡 그리고 창작곡까지 다양한 노래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샤우팅'은 창작 뮤지컬의 한계를 극복하고 기존의 대중음악 활용을 통해 관객의 호응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는 주크박스 뮤지컬의 장점에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줄 창작곡까지 가미한 새로운 실험적인 무대가 될 전망이다.
승리는 "지난해 뮤지컬 무대에 서면서 뮤지컬 문화에 대해 잘 몰랐던 청소년들이 뮤지컬을 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기뻤다"며 "대중 음악만을 좋아하던 청소년이 다른 문화예술에도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뮤지컬 '샤우팅'이 주목 받는 또 다른 이유는 국내 최대 뮤지컬 제작사인 설앤컴퍼니와 국내 최대 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가 공연기획 및 제작을 위한 제휴를 맺은 이후 그 첫 결과물이라는 점이다. 이런 움직임은 국내 창작 뮤지컬계에도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빅뱅의 나머지 멤버들의 깜짝 카메오 출연 등 YG 엔터테인먼트 소속 스타들이 예상치 못한 출연 가능성도 이 작품을 기대하게 만드는 또 다른 재미다. 대성, 승리, 홍지민, 주원성 등 주요 배우 외에 다수의 뮤지컬 전문 배우들이 신나는 쇼 뮤지컬의 정수를 선사할 예정이다.
/홍미경기자 mkho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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