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핫걸들은 이국적이고 신비로운 '에스닉 무드'

최근 전세계 트렌드를 휘어잡고 있는 키워드가 바로 아프리칸 무드다. 이국적이고 신비로운 이 트렌드는 자유로운 감성의 보헤미안 스타일과 믹스매치돼 올 여름 핫걸들의 잇(It) 아이템으로 급부상중이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대표 박주만)의 여성의류 카테고리 강봉진 팀장은 "올해는 보헤미안 무드가 가장자리를 국수처럼 늘어뜨린 프린지(fringe) 디테일에 접목돼 인기를 끌고 있다"며 "프린지 장식의 가방부터 원피스, 스카프, 벨트는 물론 뱅글 등 에스닉 아이템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으로 찢은 듯한 프린지 장식에 페이즐리와 애니멀 프린트가 믹스매치된 보헤미안 히피 스타일은 가공되지 않은 순수함을 자랑하며 여름을 맞는 여심을 유혹한다.

◇ 칼국수 백이라고 들어봤나~프린지 백의 귀환

가장자리를 국수가락처럼 늘어뜨린 프린지 백(Fringe Bag)이 대거 등장했다. 원색보다는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린 갈색과 짙은 녹색, 블랙 컬러가 주를 이룬다. 프린지 백은 찰랑이는 프린지가 역동적이면서 와일드한 느낌을 선사한다.

특히 큼직한 사이즈의 프린지 백은 짧은 가죽 점퍼, 낡은 듯 보이는 데님 바지, 에스닉 스타일의 팔찌와 잘 어울린다. 끈을 길게 늘여 크로스로 매면 에스닉한 멋이 더욱 잘 살아난다.

프린지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깜찍한 클러치도 인기다. 밋밋한 디자인에 개성을 살려주되 과한 느낌은 배제하는 것이 좋으며 어디에나 잘 어울린다.

에스닉한 보헤미안 무드를 더욱 즐기고 싶다면 촘촘한 프린지 장식이 발등을 덮은 플랫 샌들로 마무리하면 좋다.

심플한 블랙 스키니 진이나 미디 길이의 플레어 스커트와 잘 어울린다. 옐로우, 브라운, 베이지 등의 내추럴 컬러로 자연의 느낌을 살리고 여름이지만 스웨이드 소재가 훨씬 세련돼 보인다.

◇ 찰랑찰랑~ 프린지 원피스로 개성있게

층층의 술 장식이 멋스러운 프린지 원피스는 에스닉 무드의 절정을 보여준다. 프린지는 화사한 패턴이나 컬러와 달리 질감과 율동감을 강조하는 매력적인 디테일 중 하나다. 원피스부터 베스트, 티셔츠 등을 장식하며 개성을 뽐내고 있다.

신축성 있는 니트 소재의 프린지 원피스는 바디라인을 살리며 떨어지는 슬림한 라인이 특징이다. 화이트나 블랙 등의 모노톤으로 프린지 장식 자체를 강조해 훨씬 패셔너블한 느낌을 준다.

프린지 디테일의 베스트도 눈여겨 볼 만하다. 원피스와 코디하면 청순하게, 데님 팬츠과 매치하면 프렌치 시크의 매력을 발산할 수 있다. 허리까지 오는 짧은 길이를 골라야 무거운 느낌을 덜 수 있다.

◇ 스카프, 벨트까지 프린지 아이템으로 액센트

프린지의 물결은 스카프를 넘어 원피스, 베스트에까지 침범했다. 체크 패턴, 패치워크 등 에스닉한 패턴에 프린지 장식으로 마무리하는 보헤미안 트렌드의 영향으로 화려한 스카프가 많이 선보이고 있다.

프린지 장식 머플러는 얇고 부드러운 소재로 여러 번 두르면 멋스럽다. 프린지 장식에 작은 비즈를 달아 섬세한 맛을 강조한 스카프는 여성미를 강조해준다. 스카프가 포인트인 만큼 상의는 루즈한 면 티셔츠로 심플하게 연출하는 것이 좋다.

프린지 장식의 벨트도 인기다. 면티셔츠나 프린트 스커트에 살짝 걸쳐만 줘도 멋스럽다. 폭이 넓은 벨트는 보이시한 느낌을 주고, 얇은 벨트는 세련된 느낌을 강조한다. 화이트 등의 밝은 톤을 골라 산뜻한 느낌을 강조하는 것이 좋다. 꼭 맞게 하는 것보다 걸치듯 헐렁하게 연출하는 것이 포인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