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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보선, 투표율 고저에 따라 희비 엇갈려


투표율 낮으면 지역 기반 정당 유리…유권자 선택은?

4.29 재보선을 나흘 앞둔 25일, 정동영 후보가 앞서가고 있는 전주 덕진 외 모든 지역이 치열한 접전을 계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재보선에서는 투표율에 따라 여야의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재보궐 선거는 여당이 '경제살리기'를, 야당이 '이명박 정권 심판론'을 구도로 삼고 있는 상황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등 참여정부 인사들의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관련 수사, 민주당 내 무소속 연대 본격화 등으로 인해 국민들의 정치 냉소가 커져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측된다.

더욱이 재보궐 선거는 2000년 이후 항상 30%를 밑도는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투표율이 낮을 경우 조직력이 강한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지역의 전직 의원을 배출했던 정당이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투표율이 가장 변수가 되는 지역은 경북 경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친이와 친박의 대리전이 치러지고 있는 경주는 투표율이 낮을 경우 강력한 여당 조직의 지원을 받는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경주 시민들은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호감을 갖고 있지만, 박 전 대표와 여당 내 친박 세력은 대놓고 정 후보를 지원할 수 없는 입장이다. 부동층 중에서도 친박 성향을 가진 시민들이 상당할 것으로 보여 투표율이 높아지면 친박을 내세우고 있는 무소속 정수성 후보가 힘을 받을 전망이다.

울산 지역은 현재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와 민주노동당 김창현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한나라당 박대동 후보가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투표율이 낮아지면 울산 지역에서 5선을 한 정몽준 의원이 이 지역에 올인하고 있다는 점과 여당 프리미엄으로 박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보이지만, 근로자가 많은 지역 특성상 투표율이 낮으면 진보정당 후보들이 오히려 우세할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이번 재보선 최대의 격전지인 인천 부평은 GM대우 회생 방안이 가장 커다란 이슈이지만 여야 어느 후보도 현실성 있는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지역 평가다. 정치 냉소 속에서 여당은 GM대우의 협력업체에 2,400억원 자금지원책을 빼들어 막판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민주당은 정세균 대표 등 지도부와 한명숙 총리, 김근태 전 장관, 손학규 전 대표 등 당의 얼굴들을 총 동원해 하루도 빼놓지 않고 지지를 호소해왔다. 이런 민주당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지도 관건이다.

이 지역 역시 투표율이 낮으면 여당인 이재훈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보이지만, 근로자가 많은 지역 특성상 야당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다.

무소속 연대인 신건 후보와 민주당 이광철 후보가 맞붙고 있는 전북 완산갑에서는 조직에서도 만만치 않은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 지역에서 4선을 한 장영달 전 의원의 조직을 그대로 이어받고, 박지원 의원 등 지도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이 후보가 조직면에서는 앞서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 지역의 직전 국회의원인 이무영 전 의원의 지지를 받고, 오홍근 후보 등 무소속 후보, 김광삼김대곤 예비후보 등 민주당을 탈당한 후보들이 모인 신건 후보도 만만치 않다.

이번 4.29 재보궐 선거는 울산 북구에서의 진보정당 후보 연합의 효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민주당 지지 발언, 박근혜 전 대표의 대구 방문 등 막판 변수들이 남아 있어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떻게 움직일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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