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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꿈틀'… 가계대출 급증


2월말 가계대출 잔액은 515.5조원으로 한 달 사이 2.8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규제 완화 흐름 속에 예금은행을 중심으로 대출액이 크게 늘었다. 비은행권 금융기관에서도 대출 감소폭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2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 조사 결과 2월말 가계대출 잔액은 515조 5천26억원으로 집계됐다. 2월 한 달 동안 2조 7천922억원(전월대비 +0.5%) 늘어난 금액이다. 가계대출 잔액의 전년동월비 증가율은 8.1%를 기록했다.

예금은행 대출은 지난 1월 -1조 3천820억원(-0.4%)에서 2월에 2조 9천784억원(0.8%)으로 늘면서 감소세에서 큰 폭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규제 완화 분위기와 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취급 유인 확대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비은행금융기관 대출은 전월 -1조 8,708억원(-1.5%)에서 이달에는 -1천862억원(-0.1%)으로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

한편 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 가계대출 잔액이 280조 9천394억원을 나타내며 전월(109억원)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2조 1천422억원·0.8%) 특히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주택대출 증가폭이 전월보다 크게 확대됐다.

비수도권 가계대출 잔액은 109조 2천301억원으로 한 달 새 8천362억원(+0.8%) 증가하면서 전월의 감소세에서(-1조 3,928억원·-1.3%)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박연미기자 ch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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