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로부터 오는 4.29 재보선 전주 덕진 출마 포기를 종용받고 있는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27일 '출마 강행'을 시사해 민주당 내분이 새로운 양상에 처하게 됐다.
정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여의도 모 호텔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야당의 위기고 대한민국의 위기다. 현직 언론인이 직장에서 체포되는 탄압정부, 공포 정치 속에서 국민은 야당에 버팀목이 돼 줬으면 한다"며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 적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전주에 가서 전주 시민들의 어려운 사정을 다 듣겠다"며 자기의 길을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전 장관은 이날 지도부의 전주 덕진 출마 포기 종용에 대해 "지금은 예견됐던 상황 중 최악"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모두가 힘을 모아 대처해야 한다"고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정 전 장관이 결국 전주 덕진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면 민주당 내분은 극대화되고 민주당은 분리될 가능성마저 있다.
이로 인해 민주당의 4월 재보선 전략인 이명박 정부 심판론이 깨지면서 4월 재보선에서 패배한다면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더욱 심각한 당내 내분이 불가피하다.
민주당에 내홍의 계절이 돌아오고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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