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李-친朴' 양대 주자인 한나라당 정종복, 무소속 정수성 예비후보가 20일 만날 것으로 예상돼 4.29재보선 최대 격전지인 경주가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이들이 만나는 장소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매년 참석했던, 범박(凡朴)씨 종친회에서 주최하는 '춘분대제'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의미가 적지 않다.
양 측 관계자는 19일 아이뉴스24와의 전화 통화에서 "오는 20일 오전 '춘분대제'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양측 모두 이번 행보가 재보선을 앞두고 계파 간 기 싸움을 벌이는 듯 한 양상으로 비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정종복 후보 측 관계자는 "정 전 의원은 매년 춘분대제에 참석해 왔고, 올해도 마찬가지"라며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정책으로 승부를 낼 것이기 때문에 정치적 제스처로 해석하지는 않아줬으면 좋겠다"고 지나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정수성 후보 측도 이와 비슷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양측 모두 4.29재보선 최대 격전지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 하는 접전을 벌이고 있어서 이날 행사장에서는 양측 모두 박心을 잡기 위해 은근한 기싸움이 벌어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들은 또 선거가 아직 한달 넘게 남았음에도 벌써부터 지역 민심 챙기기를 위한 숨가쁜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정수성 후보 측은 20일 선거사무소 개소식 및 기자회견을 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 준비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정종복 후보도 지난 18일부터 경주 인근 각 지역을 직접 방문해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듣는 등 민심 챙기기에 여념이 없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지난 16일 측근들을 통해 올해는 '춘분대제' 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정일기자 co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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