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국회 대정부질의에 참석해 "아직 숫자를 언급할 때는 아니지만 '금년 추경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야 한다고 본다'는 발언 취지에 공감한다"고 했다. 한나라당 김광림 의원의 지적에 대한 답변이다.
윤 장관은 또 "경제 회복은 신뢰 회복을 전제로 하며 그러자면 정직성에 바탕을 둔 협조 요청이 필요하다"면서 "올해 -2% 이상 성장은 어려울 것"이라고 확인했다.
다음은 한나라당 김광림 의원과 윤 장관의 일문일답.
- 정부가 금년 성장률 전망치를 -2%로 수정해 발표한 이유는.
"지금 세계 경제 사정은 예상보다 어렵다. 우리도 수출과 내수가 동반 침체로 어렵다. 모든 경제지표와 관계 기관, 전문가 의견을 종합한 결과다. 신뢰 회복의 첫번째는 정직성에 바탕을 둔 협조 요청이라고 생각했다. 참 부담스럽지만 올해 경제 성장이 그 수준을 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 조기에 추경 예산을 편성한다고 했는데, 그 효과도 반영한 전망치인가.
"고려되지 않은 수치다."
- 올해 세액 예산이 4% 성장을 상정해 편성돼 있다. 1% 성장률이 떨어지면 약 1조5천억원 정도의 세수감이 있을 것으로 보는데 -2%까지 떨어져 있다. 어느 정도 세수가 줄 것으로 보나. 어떻게 부족한 부분을 충당할 것인가.
"정확한 세수 감수 규모를 추정 중이다."
- 한은에서 빌려서 쓸 수 있는 돈이 15조원인데 1월에 벌써 7조원을 빌려 썼다. 세수 감소가 생각보다 큰 것 아닌가.
"3월이 돼야 정확한 수준을 알 수 있지만, 재정의 조기집행을 하다보니 1월에 세수 부족이 발생해 그런 것 같다."
- 금년 추경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야 한다고 보는데.
"숫자는 아직 코멘트 할 때가 아니지만 발언 취지에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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