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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더 이상 싸울 일 없을 것"


"귀국후 계파갈등 우려, 그것은 기우"

한나라당 이재오 전 의원이 자신의 귀국을 둘러싼 논란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모습이다.

이 전 의원은 지난 4일밤 64번째 생일을 하루 앞두고 팬클럽인 '재오사랑' 회원들과 가진 인터넷 화상 채팅에서 "귀국과 관련해 국내에서 걱정하는 여론이 있는 것 같은데 그것은 기우"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의원은 특히 "난 먼저 싸움을 건 적이 한번도 없다. 다만 싸움을 걸어오면 피하지는 않겠다"면서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싸울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이제 연구활동이 끝났고, 성과물을 갖고 귀국하도록 하겠다"며 "경제가 어려우니까 국민이 합심해 잘 극복해야 할 것이다. 여당도 단합해야 한다"는 취지를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내달 초 자신이 귀국하더라도 갈등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 동시에 자신의 귀국으로 당내 역할구조가 재편될 것으로 우려하는 친박 진영에 화해 제스처를 취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측근은 최근 기자와의 만남에서 "이 전 의원이 귀국하면 조용한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를 뒷받침했다.

현재 중국에 머물고 있는 이 전 의원은 정치권 인사들의 방문과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는 등 논란의 대상에서 비껴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팬클럽은 '재오사랑'이 이 전 의원의 귀국 직후 연례행사인 전국대회도 만류시킨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편 이 전 의원은 지난달 26일 설날을 맞아 백두산 천지에 올라 "이명박 만세"를 외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민철기자 mc07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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