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망중립성 위반 논란에 휩싸인 구글이 '망중립성 옹호자'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8일(현지 시간) 구글이 인터넷 콘텐츠가 고의적으로 지연되거나 유통이 막히고 있는지 추적할 수 있는 도구인 '메저먼트 랩(Measurement Lab)'을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지난 12월 전용 고속망 설치 계획이 드러나면서 "망중립성을 훼손시켰다"는 비난을 받았다. 구글은 그동안 망중립성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해 왔기 때문에 비난의 목소리는 더 커졌다.
이에 구글은 "데이터 혼잡을 줄여주는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것일 뿐"이라며 "망중립성의 강력한 지지자"라고 크게 반발했다. 하지만 구글은 이미 도덕적 이미지에 손상을 받았다.
구글이 이 시점에서 메저먼트 랩을 발표한 것은 최근 들어 손상된 이미지를 회복하려는 의도가 적잖게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메저먼트 랩은 특정 인터넷 콘텐츠가 통신사 및 케이블사 등에 의해 지연되거나 저지되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도구다. 주로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서비스지만, 일반 사용자용 툴도 있다.
구글은 2008년부터 학술계와 협력해 메저먼트 랩을 개발해왔다. 전자프론티어재단(EFF)이 유사한 툴을 선보인 바 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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