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마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회장 후임으로 줄리어스 제나코프스키 전 FCC 수석 자문위원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컴퓨터월드 등 주요 외신들은 13일(현지 시간) 제나코프스키가 사실상 FCC 차기 회장으로 내정됐다고 보도했다.
제나코프스키는 1990년대 중반 리드 헌트 FCC 회장의 수석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인물. 그는 특히 FCC 자문위원 재직 시절 탈규제를 기조로 한 1996년 통신법을 통과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나코프스키는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부터 유력한 FCC 회장 후보로 거론됐다. 오바마의 하버드대학 로스쿨 동문이기도 한 그는 오바마 선거 캠프에서 기술 관련 자문 역할을 했다.
제나코프스키가 차기 FCC 회장에 임명될 경우 첫 번째 과제는 디지털 방송 전면 시행 문제다.
미국은 오는 2월17일부터 기존 아날로그 TV 신호를 디지털 방식으로 완전 전환한다. 따라서 아날로그 TV 보유자들이 계속 방송을 시청하기 위해선 전환 시점 이전에 디지털TV 수상기나 TV 컨버터 박스를 구입해야만 한다.
하지만 최근 부시 행정부가 컨버터 박스 지원 예산으로 확보한 13억4천만달러가 바닥나면서 소비자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최근 오바마 진영이 디지털 방송 전면 시행 일자를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