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텔의 이더넷 사업부를 인수하려던 화웨이의 시도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텔레콤아시아는 13일 이번 합병 시도가 무산된 것은 화웨이가 중국업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실적 부진으로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노텔은 지난해 시가 총액이 96%나 하락했다. 노텔은 이런 상황에서 지난 해 9월 화웨이로부터 4억 달러 사업부의 매각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이 거래는 결국 무산됐다. 중국 업체인 화웨이에 노텔의 이더넷 사업이 넘어갈 경우 국가 보안에 심각한 위해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중요하게 작용한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정부의 중요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있는 일부 노텔 고객들이 사이버 스파이 활동에 노출될 가능성을 우려해 노텔 장비의 구매를 중단함에 따라 화웨이가 인수 협상에서 발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회사인 화웨이가 지난해 네트워킹 업체인 쓰리콤을 인수하려던 시도가 실패한 것도 이와 유사한 이유 때문이다. 선전에 본사를 둔 화웨이는 전세계를 겨냥해 시장을 개척하고 있으나 북미 시장에서는 아직 거점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화웨이는 2009년에만 230억내지 300억 달러의 매출 성장을 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텔 이더넷 그룹은 다른 부서보다 훨씬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노텔은 경제 위기와 주가 붕괴로 지난해 12월 파산신청의 가능성을 타진하기도 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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