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상화를 위한 국회의장과 3 당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이 난항에 부딪히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주호영 원내수석부대표,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와 서갑원 원내수석부대표, 선진창조모임 문국현 대표와 권선택 자유선진당 원내대표는 5일 오후 2시에 이어 6시 회동을 열고 쟁점법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지난 12월 31일과 1월 1일 등의 여야 회동에서 마련된 이른바 잠정합의안을 기본으로 협상을 벌였으나, 이 잠정합의안을 민주당이 인정하지 않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논란이 된 잠정합의안은 권선택 자유선진당 원내대표가 당시 여야의 입장을 정리해 가안을 만든 것이다. 이 안은 쟁점법안인 미디어 관련법과 금산분리 법안은 2월 중 합의처리를, 한미 FTA 비준안과 출자총액제한제 폐지는 2월 협의처리 등을 위해 노력한다를 내용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에 대해 "가합의안은 없다"고 단언했다.
정세균 대표에 이어 협상에 참여한 서갑원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이는 당시 논의한 것을 권선택 원내대표가 정리한 것으로 우리당의 의견과 한나라당의 의견이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를 함께 나눠가진 것도 아니고, 권 원내대표에게 따로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협상에서 쟁점법안인 한 FTA 비준안과 출자총액제한제 폐지를 2월에 하는 것에 반대하고, 미디어 관련 법과 금산분리 법안을 2월 중에 상정하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한다는 의견을 고수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러한 민주당의 주장을 거부하면서 가합의안에서 한 치도 양보하지 않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일단 김형오 국회의장이 8일 임시국회까지는 직권상정을 하지 않겠다고 밝혀 시간적 여유도 있는 상황이어서 이날 협상은 여야가 합의를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서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도 기자들에게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협상은 원래 한번에 다되는 것이 아니라 타협하면서 이뤄지는 것이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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