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위원장 "올 해는 미디어산업 혁신의 원년"

지난해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IPTV는 더욱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로 또 다른 ‘생활혁명’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IPTV로 제공되는 교육 프로그램은 사교육비를 줄이고 지역간 교육격차를 좁히는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통신서비스에도 커다란 변화가 옵니다. 와이브로를 활용한 무선인터넷전화가 새로 선보이고, 주파수 재배치로 이동통신 품질은 더욱 좋아질 것입니다. 인터넷 전화와 결합상품이 확대되면서 가계 통신비 부담도 그만큼 줄어들게 됩니다.

방송통신위원회 출범으로 물꼬를 튼 디지털 융합서비스는 이처럼 국민의 생활 패턴을 바꿔가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 디지털 번영의 혜택을 국민과 기업이 고루 누리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정부의 새해 과제는 무엇보다 경제 위기를 이겨내는 것입니다. 아울러 회복된 경기가 일시적인 효과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일입니다.

저는 새해 방송통신 정책의 목표를 경제위기 극복과 방송통신 강국 구현에 두고 있습니다. 방송통신 인프라를 활용해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산업으로 육성하는데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그래서 이 위기를 ‘글로벌 방송통신 중심 국가’로 도약하는 기회로 활용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미디어 산업을 혁신하는데 각별히 노력하겠습니다. 그래서 올해를 ‘미디어산업 혁신의 원년’으로 삼고자 합니다. 매체 간 겸영을 허용하고 소유규제를 완화해 세계적 미디어 그룹이 출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독점화된 방송광고시장에도 경쟁을 도입해 활력을 불어 넣겠습니다.

또 IPTV 활성화와 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착실히 추진하고, 방송통신 콘텐츠가 제값 받는 환경을 만들어 이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올해에도 투자환경 개선과 통신비 경감 노력을 지속하겠습니다. 사업자의 통신투자를 7조원 가까이 늘리고 800과 900㎒대역의 우량 주파수를 올해 안에 앞당겨 할당해 설비투자를 이끌어 내겠습니다. 이와 함께, 20%로 묶인 결합상품 할인율을 30%로 늘리고, 유료방송 요금 감면도 추진하겠습니다.

방송통신 분야의 해외진출도 집중 지원하겠습니다. 와이브로와 DMB, IPTV 등을 수출전략 품목으로 육성하고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에 나서겠습니다. 그래서 세계 시장에 ‘방송통신 코리아’의 국가브랜드를 심어 나가겠습니다.

인터넷을 건전하고 창의적인 소통의 장으로 만드는 것 역시, 함께 풀어가야 할 중요한 과제입니다. 민간의 자발적인 클린 활동을 지원하고, 본인확인제와 불법정보 감시를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이밖에 융합 환경에 맞는 법제 개편, 방송의 공익성 강화 정책도 일관되게 추진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방송통신 가족 여러분.

시대가 변하고 있습니다. 아날로그는 디지털로 바뀌고, 산업은 융합합니다. 이런 변화의 흐름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대세가 되었습니다. 새 정부를 출범시킨 시대정신도 발전과 통합입니다. 여기에 맞춰 우리의 생각도 달라져야 합니다.

그래서 여러분께 ‘여시구진(與時俱進)’의 화두를 드립니다. ‘시대정신에 맞춰 함께 전진하자’는 뜻입니다. 새 정부 출범 2년에 접어든 지금, 변화를 통한 창의적 발상으로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우리들이 결심하면 나라가 바뀝니다. ‘커뮤니케이션 일류 국가 건설’의 꿈도 국민과 우리들이 힘을 모으면 현실이 될 것입니다.

이 희망의 도전에 흔들림 없이 전진합시다. 여러분의 역량과 열정에 우리 위원회의 꿈을 싣겠습니다. 우리 함께 해 봅시다. 국민적 에너지를 결집해 위기를 극복하고, 방송통신 강국으로 도약해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2009년 새해가 되도록 합시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