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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FTA 처리하면 MB정권 명운 재촉할 것"


야 3당 한미FTA 반대시국회의 "온몸으로 저지하겠다"

한나라당이 18일 한미FTA비준안을 단독 상정키로 한 가운데 '한미FTA 졸속 비준에 반대하는 국회의원 비상시국회의'는 "온몸으로 막아내겠다"며 상정 철회를 촉구하고 나서는 등 여야 대치가 전면전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당 44명의 의원들로 구성된 '비상시국회의'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법안상정시 여야합의 처리라는 관례를 깨고 일방통행식 상정강행은 의회독재시대를 선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의회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정부여당의 한미FTA 비준안 강행처리를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 먼저 덜컥 한미FTA를 비준하는 것은 국익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향후 재협상 국면에서 중요한 협상카드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며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 이전에 체결된 한미FTA가 초유의 경제 위기에 놓인 지금의 한국 경제에 약이 될지 독이 될지를 다시 따져봐야 한다"고 상정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또 "전 세계가 기존의 경제 발전 전략을 재검토하는 마당에 한국경제에 돌이킬 수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경제위기의 진원지인 미국 경제와 통합을 의미하는 한미FTA가 한국 경제의 진로에 미칠 파장부터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비상상시국회의 의원들은 정부여당의 한미FTA 처리시 이명박 정권의 명운을 재촉하는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당 김종률 의원은 "예산안을 강행, 날치기 처리한 한나라당이 한미FTA도 질풍노도와 같이 처리할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MB정권이 한미FTA비준안을 처리한다면 분명히 이명박 정권의 명운을 재촉하는 무덤이 될 것"이라고 힐난했다.

김 의원은 또 "외통위에서 질서유지권까지 발동하면서 날치기식으로 비준안을 상정하게 된다면 돌아올 수없는 강을 건너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당 김영진 의원도 역시 "한미FTA 문제를 여야의 타협과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분위기를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부침으로써 한미FTA문제가 대결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면서 "이런 작태에 대해 모든 힘을 합쳐 사력을 다해 저지할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자유선진당도 가세했다. 선진당 류근찬 의원은 "(정부여당이)완벽하고 실효적인 선대책을 내놓지 않겠다면 비준 반대에 동참할 수밖에 없다"며 "물리력을 이용해 한나라당이 FTA를 강행처리하는 것은 농업과 농민을 무시하는 폭거"라고 맹비난했다.

한편, 국회 박진 외통위원장이 질서유지권을 발동하면서 이날 오전부터 외통위 회의장 앞에서는 여야 의원들과 당직자, 보좌관들간 몸싸움을 벌이는 등 극한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민철기자 mc07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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