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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한미FTA 상정 두고 '몸싸움'


외통위 회의장서 막말·고성 오가는 극한 대치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질서유지권을 발동한 가운데 18일 국회 외교통상위원회의장에서는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 상정을 두고 아침부터 여야 간 몸싸움이 벌어졌다.

한나라당 외통위 의원들과 보좌진들이 이른 아침부터 민주당의 회의장 입장을 막기 위해 미리 회의장을 점거한 가운데 민주당·민주노동당 등 야당 의원들과 보좌진들은 오전 8시 경부터 회의장 진입을 시도했다.

이들은 대치 상황에서 막말과 고성을 주고 받았고, 일부 야당 보좌진들은 기습적으로 회의실 진입을 시도하다 여당 보좌진들과 부딪혀 멱살잡이를 하기도 했다.

민주당 문학진 의원은 회의장 앞에서 "질서유지권은 회의를 방해하는 한나라당에 해당된다"며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회의실 밖으로 나오라고 요구했다.

한나라당 김정권 의원은 이에 "어제 행정안전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도 민주당이 점거하는 바람에 열리지 못했다"며 민주당의 회의 저지를 용납하지 않을 듯을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반 현재까지 이들은 대치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여야 의원들도 속속 도착해 몸싸움은 시간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박정일기자 co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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