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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가격 '심리적 안정선' 무너졌다


12월초 주력 1Gb DDR2 D램 1달러 '붕괴'

D램 고정거래가격이 '심리적 안정선' 아래까지 떨어졌다.

9일 대만 메모리반도체 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업계 주력의 1기가비트(Gb) 667메가헤르츠(MHz) DDR2 D램 고정거래가격은 12월 초 1달러마저 붕괴됐다. 이 제품 가격은 지난 달 말 1.06달러에서 11.3% 떨어져 0.94달러를 기록했다.

동급 512메가비트(Mb) D램 고정거래가격도 0.5달러가 무너져, 전월 말 대비 12% 폭락한 0.44달러까지 하락했다.

D램 가격은 이미 업계평균 제조원가 이하로 급락한지 오래. 1Gb DDR2 D램의 고정거래가격은 1달러가 업계에 그나마 심리적으로 안정성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마지노선'이었다.

업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1Gb DDR2 D램 가격이 1달러마저 무너지면서, 업계 1위의 삼성전자 역시 4분기 반도체 사업부문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 연구원들은 지난 달까지 대부분 삼성전자가 '환율 효과' 및 시스템LSI 사업의 선전으로 흑자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젠 모바일·서버용 D램, 멀티 칩 패키지(MCP)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 역시 4분기 적자를 면키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업계 중·하위권 기업들은 적자가 대거 확대돼 견디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대만 D램 5개사는 정부 주도 하에 1~2개 그룹으로 재편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는 독일 키몬다 역시 최근 투자유치 및 인수합병(M&A)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일 시장에서 거래되는 소규모 물량에 대한 평균가격을 나타내는 D램 현물가격은 여전히 고정거래가격과 적잖은 편차를 보이고 있다. D램 업계 2위의 하이닉스반도체가 인력 구조조정 등 고강도 자구노력에 나섰지만, 1Gb DDR2 D램의 현물가격은 전일 추가 하락해 9일 현재 0.61달러까지 내려간 상태다.

이번 D램 주력제품 고정거래가격의 1달러 붕괴와 업계 구조조정 및 재편이 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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