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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패러다임 클라우드 컴퓨팅-중]클라우드와 가상화 만남


가상화가 클라우드 컴퓨팅 견인차 역할

클라우드 컴퓨팅에 빼놓을 수 없는 게 가상화(Virtualization)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업계가 여러 데이터 센터의 자원을 가상화 해 하나의 데이터 센터 자원처럼 고객이 이용할 수 있었던 것도 가상화 기술 덕분이다.

가상화는 서버와 스토리지 가상화를 비롯한 하드웨어 가상화에서 운영체제 가상화, 애플리케이션 가상화로 확대되고 있다.

그동안 가상화 개념은 서버 가상화를 위주로 하나의 자원을 여러개로 나눠 사용하는 자원 분할 개념이었다. 최근 진보된 형태의 가상화가 등장하면서 단일 자원 측면이 아닌 여러 자원을 통합해 확대 관리할 수 있는 형태로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발전으로 여러 데이터 센터에 분할된 서버나 스토리지, 네트워크가 하나의 자원으로 통합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으로 거듭나고 있다. 따라서 가상화가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가속화 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또 다른 축 '가상화'

클라우드 컴퓨팅과 유사한 개념인 그리드 컴퓨팅(Grid Computing)과 유틸리티 컴퓨팅(Utility Computing)도 가상화 기술이 접목되면서 시작될 수 있었다.

1990년 초반에 시작된 그리드 컴퓨팅은 병렬 컴퓨팅을 통해 하나의 서버처럼 이용하는 개념으로, 시스템 비용 절감의 효과를 낳았다. 반면 1990년대 후반에 등장한 유틸리티 컴퓨팅은 데이터센터의 자원을 가상화 해 하나의 자원으로 개량화, 이용하게 함으로써 사용하는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새로운 서비스 유통 형태를 제시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유틸리티 컴퓨팅에서 한 단계 진화해 여러 데이터센터의 컴퓨팅 자원을 자유자재로 구성하거나 빼내 업무 용도에 맞게 재할당한다.

또한 이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연계해 사용할 수 있어 쓰임새를 극대화 하고 있다. 즉, 플랫폼 가상화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가상화가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구현되고 있는 것이다.

가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컴퓨팅 자원의 효용성을 극대화 시킨다는 점이다. 거대 데이터 센터내에는 업무 용도에 따라 백업용으로 배치되거나 서비스 이용률이 낮아 놀고 있는 시스템들이 많다.

하지만 가상화를 적용할 경우 놀고 있는 자원을 업무에 재활용할 수 있다. 구글이나 아마존, 야후, MS 등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지닌 거대 인터넷 기업들이 클라우드 컴퓨팅에 적극 나서는 것도 이러한 자원의 재활용 때문이다.

최근 가상화가 클라우드 컴퓨팅과 함께 주목을 받게 되면서 관련 기술을 확보한 업체도 주목을 받고 있다. VM웨어, IBM, MS 등이 대표적인 경우이다. VM웨어는 최근 버라이즌, AT&T, BT 등의 통신사업자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웹 기반의 클라우드 컴퓨팅 구현에 나서고 있다.

VM웨어는 데이터센터와 외부 서비스 업체의 애플리케이션을 매끄럽게 연결해 고객이 손쉽게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서비스를 채택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플랫폼 가상화에서 애플리케이션 가상화로 진화

IBM은 1960년대 메인프레임을 구현하면서 개발된 가상화 기술을 개방형 플랫폼 환경에 맞게 진화시켜 기업 환경에 적합한 내부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 구축에 활용하고 있다. IBM은 가상화를 서버뿐만 아니라 스토리지, 네트워킹, 애플리케이션에도 적용해 모든 컴퓨팅 자원을 통합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MS는 아직 가상화를 클라우드 컴퓨팅에 활용하지 않고 있다. 가상화 분야의 선두업체인 VM웨어의 아성을 무너뜨리는데 활용하는 측면이 강하다. 최근에 이용되는 하이퍼바이저(Hypervisor) 가상기술이 운영체제의 도움없이 하드웨어를 가상화할 수 있어 운영체제의 강자인 MS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상화와 함께 자동화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적절한 관리 방법없이 단순히 가상화 환경만 구축할 경우 더욱 관리가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IT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도입한 가상화가 오히려 비용 증가를 유발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바로잡아주는 것이 자동화이다.

가상화는 아마존이나 구글 등의 인터넷 기업보다 IBM과 SUN 등의 시스템 업계에서 더 많이 활용되고 있다. 시스템 업계는 기업을 겨냥해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전개하고 있어 보안과 서비스 안정성을 우려하는 고객을 위해 기업 내부에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구현해야 한다.

고객의 업무 환경이 다르고 컴퓨팅 자원을 그대로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새롭게 가상화 작업을 할 수밖에 없다.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는 가상화를 기준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첫째, 통합된 인터넷을 통해 컴퓨팅 자원과 서비스에 원격 접속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춘 사업과 둘째, 서비스 기반의 컴퓨팅 가용성을 고객이 활용할 수 있도록 가상화나 자동화 기술에 초점을 맞춘 사업으로 구분된다.

첫번째 유형은 아마존의 웹 호스팅 서비스와 같이 웹 기반으로 스토리지나 서버 자원을 임대하는 서비스와 CRM 등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가 여기에 포함된다.

두번째 유형은 기존 데이터센터의 접근 방식을 확장한 개념으로 써드파티 업체의 자원을 이용하지 않고 고객 내부 시스템에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구현하는 방식으로, 시스템 업계의 클라우드 컴퓨팅 방식이 여기에 해당된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차세대 컴퓨팅 패러다임으로 주목을 받게 되면서 주문형 온디맨드 서비스를 제공하던 업체를 비롯해 가상화 업체가 모두 클라우드 컴퓨팅 전도사를 부르짖고 있다. 고객들도 관리 용이성과 비용 절감 측면에서 호의적이다. 그러나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맹신은 피해야 한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허와 실

시장조사업체인 IDC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3년 후에는 일반 주류 시장의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현재 과대 포장된 부분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우선, 클라우드 컴퓨팅이 모든 기업 환경에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주장되고 있지만 실제로 현업에서 적용되는 부분은 우선순위가 낮은 업무에 국한되고 있다는 것.

경제적 효과도 그리 높지 않은 상황이다. 각 기업 환경에 맞게 최적화 된 IT 환경이 아직은 초보적인 클라우드 컴퓨팅보다 효용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거대 IT 기업들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하고 있는 것처럼 홍보되고 있으나, 얼리어댑터인 웹 2.0 형태의 인터넷 기업들에서 주로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IT 비용 절감에 대한 부분도 신생기업이나 초기 비용만 절약될 뿐 전반적인 유지비용은 비슷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가상화 요금 정책이 이전처럼 CPU당 설정될 경우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IT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최신 IT 서비스를 도입하고 IT 유지 비용을 줄이려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결국 주류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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