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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추경안, 쉽지 않은 합의처리


강경 분위기 여당, 민주당은 합의 강조

여야 대치가 계속되고 있는 추가경정예산안이 합의로 처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개 원내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추경안에 대한 최종 합의를 벌여 ▲금주 내 합의처리한다 ▲추가삭감은 하지 않는다 ▲기존 삭감액 5천977억원 범위 내에서 고물가로 인한 민생예산 범위와 대상 사업은 17일 오후 다시 논의한다에 합의했다.

지난 12일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이 민주당을 배제한 채 강행한 예결위 계수조정소위 안을 민주당이 받아들인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날 오후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 3당 예결위 간사가 모여 추경으로 지원할 민생 사업의 범위와 대상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논란이 일던 추경안이 합의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추경 삭감액 5천977억원의 용도를 두고 양 당이 맞붙고 있어 실제 합의가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한나라당은 이번 주 안으로 추경안을 처리한다는 입장을 세우고, 이날 원내대표 회동에서 합의가 되지 않는다면 오후 예결특위 전체회의에서 추경안에 대해 표결처리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최근 당내에는 강경한 대야 기류가 힘을 얻고 있다.

김정권 한나라당 공보부대표는 이날 원내대표 회동에 대해 "문제는 민주당이 증액하려는 사업에 대한 것인데 이것은 예결특위에서 실제적으로 논의되지 않은 내용이라 실제 합의에 이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검토가 필요하지만 민주당이 추경을 또 다시 지연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된다"고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조정식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한나라당 안에서 민주당 안대로 삭감액이 쓰이는 것을 반대하면서 '예결위 소위를 통과한 원안을 양보할 수 없다'는 강경한 목소리가 여전히 상당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같은 한나라당의 강경한 입장에 민주당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민주당이 양보에 양보를 거듭해서라도 합의를 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이를 일방 통행하겠다면 어느 국민이 박수를 치겠나"라며 "한나라당은 좀 더 진지한 자세로 대화에 응하라"고 요구했다.

박병석 정책위의장 역시 "한나라당 강경파가 민주당의 합의처리 요구를 무시하고 또 다시 일방처리를 주장하고 있다"면서 "만약 한나라당이 또 다시 일방처리를 강행하면 불행한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여야가 벌이는 추경안 합의 노력이 성과를 거둬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불안감이 드리워지고 있는 우리 경제에 조금이라도 힘을 실을 수 있을 지, 아니면 또 다시 합의결렬로 일방처리와 몸싸움 충돌로 비화될 지 국민들의 이목이 국회로 모이고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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