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반도체 기업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위성 기반 디지털 라디오 서비스 선도기업 월드스페이스와 위성 라디오 관련 사업협력에 나서기로 했다고 23일 발표했다.
ST마이크로는 오는 2009년 이탈리아에서 시작하는 월드스페이스의 범유럽·중동 지역 서비스를 위한 위성 디지털 라디오 수신기용 칩을 개발·제작 및 보급할 예정이다.
월드스페이스의 위성 디지털 라디오 서비스는 상업용 무료음악, 뉴스, 스포츠 및 위성으로부터 바로 내려받는 교통, 내비게이션 및 음악 서비스 등 40~50개 채널로 구성된다. 월드스페이스는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독일, 스위스, 바레인, 아랍에미리트연합 등 주요 유럽 및 중동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첨단 시모스(CMOS) 기술로 설계된 ST마이크로의 채널 디코더 소자는 높은 시스템 집적도 및 저전력 소모를 실현한다. 이 칩은 사용 가능한 주파수 스펙트럼을 최대한 활용하는데 최적화되고 있다.
ST마이크로는 채널 디코더 외에 3개 월드스페이스 디지털 라디오 수신기용 칩을 추가로 제공한다. 수퍼-헤테로다인 무선주파수(RF) 튜너, 비휘발성 보안 데이터 저장용 소자, '노마딕(Nomadik)'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자동차용 버전 등은 우수한 RF 및 베이스밴드 작업을 처리하는데 쓰인다.
월드스페이스와 ST마이크로의 위성 디지털 라디오 수신기는 오는 2009년 상반기부터 소매점 등에서 구입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피아트그룹자동차는 월드스페이스와 첫 번째로 자사 '피아트' '알파로메오' '란시아' 모델용 위성 디지털 라디오 공급계약을 맺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유럽 위성 라디오 시장은 1천800만 가입자를 보유한 미주지역과 비슷한 규모를 보이고 있다. 월드스페이스사가 겨냥하고 있는 유럽 국가들의 인구는 약 4억2천만명이며, 차량 대수는 1억8천만대다.
지난 2007년 아이서플라이 집계에서 ST마이크로는 세계시장 11% 이상 점유율로 인포테인먼트 실리콘 공급사 1위를 기록했다. 광범위한 자동차용 실리콘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ST마이크로는 오디오 앰프 부문 56%, 위성 라디오 솔루션 부문 76%의 점유율을 차지하기도 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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